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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지구 3℃ 상승하면 ‘세계 50개 도시'침수

비영리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 지구 기온 상승에 따른 침수피해 경고
지구 기온 3도 상승 시 8억 명이 침수피해 전망
클라이밋 센트럴 "오늘 우리가 하는 선택이 향후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것” 경고
그린피스, 한반도 국토5% 침수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1.10.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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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해 영국 브리스톨의 로이드 원형 극장에서 미래 해수면이 투사된 것을 보여줍니다. 비영리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3도 오르면 세계 주요 연안 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클라이밋 센트럴 웹사이트)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3도 오르면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등 전 세계 주요 연안 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CNN에 따르면 비영리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분석을 진행한 결과,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3도가 오르면 약 50개 주요 연안 도시에서 8억 명이 침수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대한 '전례가 없는 수준'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지구 기온 3도 오르면 8억 명 침수피해 전망

클라이밋 센트럴 연구원들은 미국 호놀룰루, 이탈리아 나폴리,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과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등의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 상황을 연구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주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미래 해수면이 투사된 것을 보여줍니다. 비영리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3도 오르면 세계 주요 연안 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클라이밋 센트럴 웹사이트)


그 결과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가정하면 5억1,000만 명, 3도 이내로 가정하면 8억 명이 침수피해를 당할 것이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해수면 상승 피해 추정에 제방이나 방조제 등에 대한 데이터 부족을 한계점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홍수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도시들이 관련 인프라를 정비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는 재정 여력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과 달리 저소득 국가들은 뒤처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중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에 제일 취약한 5개국에 포함됐다. 동시에 이들 국가는 최근 석탄 소비를 늘린 곳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본 도쿄 타워의 미래 해수면을 보여줍니다.비영리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3도 오르면 세계 주요 연안 도시가 침수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클라이밋 센트럴 웹사이트)


◇그린피스, 한반도 국토5% 침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대로 간다면 2030년대까지 김포공항을 포함한 국토의 5%가 물에 잠기고, 330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 인천시 부천시 일부가 물에 잠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린피스는 해수면 상승과 홍수가 겹치면 2030년에는 부산과 전북, 충남, 인천 저지대가 잠길 수 있다는 '한반도 대홍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이미 산업화 전 수준보다 섭씨 1.2도 높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 숫자가 1.5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고 가정해도 기온은 1.5도 넘게 오를 것이고, 2050년 이후로도 배출이 계속될 경우 2060년대나 2070년대에 3도로 올라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기존 시나리오(RCP)에 따른 2100년 한반도 가 아열대 면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전망했다. (자료=최영은 건국대 교수)


한편 연구팀은 최근 홍수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도시들이 관련 인프라를 정비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는 국가별 재정 여력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소득 국가들은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벤저민 스트라우스 클라이밋 센트럴 수석 연구원은 "오늘날의 선택이 우리의 길을 정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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