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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전기차 기술 선도 위해 합병 논의 공식화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 탄생 예고…2025년 합병 논의 완료 목표

  • Editor. 송민경 기자
  • 입력 2024.12.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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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ia로이터) 닛산 자동차의 사장 겸 CEO인 우치다 마코토(Makoto Uchida)와 혼다 자동차의 사장 겸 CEO인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가 2024년 3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via로이터) 닛산 자동차의 사장 겸 CEO인 우치다 마코토(Makoto Uchida)와 혼다 자동차의 사장 겸 CEO인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가 2024년 3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과 혼다가 2025년 6월까지 합병 논의를 마무리하고,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를 탄생시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혼다 CEO인 미베 토시히로는 12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기차와 지능형 주행 기술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규모 통합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하며, 현재 협력 관계를 넘어 근본적인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위한 비즈니스 통합이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지능과 자원을 공유하고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각각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후 새로운 회사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통합 그룹의 이사회는 혼다 측이 주도한다. 합병 그룹은 연 매출 30조 엔(약 1914억 달러)과 영업이익 3조 엔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혼다는 2024년 3월 기준 영업이익 1.382조 엔을 기록했으며, 닛산은 5687억 엔을 기록했다.양사의 시장 가치는 약 540억 달러로 평가되며, 이 중 혼다가 약 430억 달러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는 합병 승인이 이루어지면 본 프로젝트는 중장기 과제로 진행될 것이며, 2030년 이후에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닛산의 전략적 파트너인 미쓰비시도 이번 합병 그룹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받았으며, 2025년 1월 말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은 최근 몇 년간의 재정 부진과 르노와의 장기 파트너십 재구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는 최근 분기 보고에서 900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는 일부 주주들이 합병이 닛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합병은 닛산이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닛산과 혼다는 테슬라와 중국의 BYD 등 강력한 전기차 경쟁자들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높은 비용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 산업 통합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합병은 양사가 각각의 강점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합병 후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발표로 인해 닛산 주가는 아시아 거래에서 1.2% 상승했으며, 혼다는 3.8% 상승, 미쓰비시는 0.6% 상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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