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반구에서 가장 큰 염수호인 유타주 그레이트 솔트레이크의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사진=뉴욕타임스 저스틴 설리반)
지난 22년 동안 북아메리카 남서부를 황폐화시킨 극한의 기상 조건이 800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가장 건조한 "대가뭄"이 되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월14일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6세기 후반의 극심했던 가뭄보다 이번가뭄이 초대형 가뭄으로 과거 1,200년 동안 최악의 가뭄으로 여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UCLA의 지리학자인 박 윌리엄스(Williams)는 "기후 변화가 없었다면 지난 22년은 여전히 ??300년 중 가장 건조한 기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의 저자들은 대부분 20년 이상 지속되는 가뭄으로 정의되는 현재의 초대형 가뭄의 심각성을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로 원인으로 밝혀졌다.

윌리엄스는 "그러나 1500년대, 1200년대, 1100년대의 초대형 가뭄에 촛불을 들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몬태나 남부에서 멕시코 북부, 태평양에서 로키 산맥에 이르는 지역에 연구를 시작했다. 800년에서 1600년 사이에 반복되는 대규모 가뭄 기간이 1900년대까지 그 어떤 후속 사건도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심각한 가뭄 기간을 찾아내기 위해 저자들은 연간 토양 수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나타내는 나이테 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과거 기후 데이터와 교차 확인했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건조한 조건이 토양 수분을 정상 포화 수준과 비교하는 척도인 높은 수준의 "토양 수분 부족"과 일치하며, 2000년 이후 평균 토양 수분 부족이 20세기 가뭄의 적자보다 두 배나 심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윌리엄스는 이 연구가 지난 세기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피닉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성장을 촉진한 콜로라도 강과 같은 수원의 만성적인 남용의 실제 문제를 지적했다. 지하수의 광범위한 고갈이 이 지역의 중요한 물 저장고를 초과 인출하는 또 다른 증상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토양 수분은 가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출 수준, 하천 흐름, 농업 생산성, 생태계 건강 및 야생 동물 활동에 영향이 미친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대규모 가뭄의 중요한 동인이 되었다는 데 동의했지만,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가 20세기에 한 요인이 되기 전에 남서부에서 건조와 물 가용성의 극적인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미국의 남서부지역은 인간의 탄소 발자국을 가하기 시작하기 훨씬 전에 이 지역은 "800-1600년에 반복적으로 발생한 악명 높은 초대형 가뭄"을 겪고 있던 지역이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는 2000년 이후 이 지역 토양 수분 부족의 약 42%에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는 온난화 온도가 증발을 증가시켜 토양과 초목을 건조시키기 때문에 가뭄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연구원들은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0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연구 지역의 온도는 1950년에서 1999년 사이의 평균 기온보다 섭씨 0.91도(화씨 1.64도) 높았다. 지난주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는 미국 서부의 95%가 가뭄 상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1년 여름에는 콜로라도 강의 두 주요 저수지인 미드 호수와 파월 호수가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기록 추적은 1906년에 시작되었다.
이 지역에 건조한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피해를 복구하는 데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