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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인공지능㉓] 자본시장의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현재 인공지능은 이미지 인식과 자연어 처리 이상탐지 등의 기초 기술분야에 매우활발
블록체인 기반 사업 영위는 주요 스타트업들이 주로 가상통화 거래ㆍ중개, 송금, 솔루션 개발 등을 사용
인공지능과 블록치인은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1.12.22 09:07
  • 수정 2022.04.05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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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로 이어지면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은 이미 인간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으며 사회가 작동하는 모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혹자는 디지털화(digtalization)라고도 하고 일각에서는 과거에 유사하게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산업혁명이 또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자본시장을 비롯한 금융산업에도 핀테크(fintech)라는 이름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다룰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거대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하여 금융회사는 금융소비자 자신보다 더 정확하게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하여 제공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인공지능은 투자의 자산관리 서비스 금융회사의 업무효율화 등에서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블록체인이 금융 서비스의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다수의 금융시장 플레이어들이 시장 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의 금융산업 그 중에서도 금융투자회사를 비롯한 자본시장 플레이어들 역시 4차산업혁명이 초래하는 변화의 흐름에 뒤쳐지 않기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이 무엇인지 핵심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향후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 인지에 대하여 포괄적 관점에서 서술한 다수의 서적들이 발간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 자본시장이라는 영역에 한정하여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설명하고 도입 활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그리고 정책당국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를 다룬 자료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모형은 단연 인공신경망이다. 인공신경망은 그 이름이 의미하듯 생물신경망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뉴런의 집적을 통해 아무리 복잡한 함수라도 모형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데이터를 학습함에 있어 경사감소소멸(vanishing gradient)이나 과적합(overfitng)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학습할 데이터의 양이나 연산 속도 등에 있어 아직까지 활용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인공지능 특히 머신러닝의 종류로는 인공신경망 외에도 결정트리모형 서포트벡터머신 등의 지도학습 모형이 있으며 그 밖에도 주성분석 군집과 같은 비지도학습 모형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 전략을 찾는 강화학습 방식의 모형이 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이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가 크게 늘어났으며 둘째 인공지능 모형의 알고리즘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셋째 데이터의 연산 및 저장에 쓰이는 하드웨어가 발전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관련 오픈 소스 프레임워크가 널리 보급되고 개발자 간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었다.

현재 인공지능은 이미지 인식과 자연어 처리 이상탐지 등의 기초 기술 분야에서 매우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여 자율주행자동차 가상비서 등 복합적이고 파급력이 큰 서비스도 잇따라 개발되는 추세이다.

아직까지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인간을 대신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데이터의 증가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의 꾸준한 개선 등에 힘입어 자본시장 등 모든 산업에서 그 활용도를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함에 있어 결국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있다. 업계에서는 사전에 가치 있는 데이터를 발굴하고 활용 가능한 형태로 축적하며 각 채널별로 수집한 데이터를 전사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참여자들이 P2P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구조, 합의 알고리즘 고도로 암호화된 블록 생성과 연결이라는 작동 원리에 따라 탈집중화, 보안성ㆍ안정성, 그리고 경제성과 효율성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작업증명이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개방형(public) 블록체인은 거래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전력 컴퓨터 연산능력 등 자원을 과도하게 소비한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으며, 블록체인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성ㆍ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들은 주로 가상통화 거래ㆍ중개, 송금, 솔루션 개발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자본시장 관련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곳은 없다. 주요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들은 자본시장 후선 업무에서의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외 자본시장에서 블록체인의 도입이 시도되고 있는 영역은 지배구조분야이다. 특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위한 전자투표 플랫폼을 블록체인으로 구성하려는 시도들이 다수 사업자들에 의하여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은 향후 자본시장 관련 금융 서비스의 모습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여 금융회사는 자사의 비즈니스 모형 및 가치사슬 중 새로운 기술에 적합한 분야를 일찌감치 발굴하여 해당 부문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향후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또한 정책 당국은 신기술 도입 과정에 있어 기존 제도와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이를 지속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저해 및 소비자 피해 우려가 적은 분야에서부터 먼저 진입 장벽을 낮추고 플레이어 간 경쟁을 유도하여 이와 같은 기술 중심의 변화를 장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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