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학회(회장 정동욱)가 20일 원로과학기술인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에게 보내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의서를 공개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후보께 드리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의'로 제시된 이번 서한에는 70명의 전 장관 및 국책연구기관장, 8명의 전·현직 대학 총장을 비롯해 총 200명의 과학기술계 원로들이 참여했다.
◇건의서에는 크게 세가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의 과감한 투자입니다. 탄소중립의 성공은 기술개발에 달려있어, 세계적으로 치열한 에너지 기술경쟁의 시대가 예상되어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선택 가능한 모든 탄소중립 관련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권고했다.
그리고 두번째로,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원자력 이용의 촉구입니다. 현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시나리오에서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원자력 이용을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발전적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의 추진을 요청했다. 탄소중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 요인과 더불어 그 방법에 따른 비용 등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요인도 함께 제시, 국민이 알고 동참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권고했다.
이들은 "탄소중립은 가야 할 길이지만 문명발전의 동력원을 바꾸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며, 그 영향은 경제활동은 물론 우리의 생활방식까지 미친다"면서 "따라서 기술 발전과 적응 수준의 단계에 따라 안정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최우선 국정 과제의 하나로서 실사구시의 실천계획을 만들고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본 건의서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초대과학기술부 장관 역임), 이기준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김우식 과학기술부 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진현, 이상희, 채영복, 박호군, 최문기 전 과학기술부 장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장을 역임하신 70분이 동참하셨으며, 그 외의 주요 인사로는 이현구, 이명철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선우중호 전 서울대학교 총장, 손상혁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문길주, 이세경 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 총장 등 8분의 전·현직 대학 총장과 조환익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총 200분의 과학기술계의 원로분들이 건의에 동참하였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 주요 결과
한편 한국원자력학회는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하여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2021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에 의거하면 2018년 조사부터 일관되게 국민 대부분은 원자력 발전 이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은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하며 원자력이 차지하는 전기생산 비중을 앞으로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18세~20대 젊은층에서는 79.5%가 원자력의 발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발전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 주요 결과.(자료=한국원자력학회)
협회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주된 전기 생산원으로서 함께 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원자력의 역할을 축소하고 퇴출시키고자 하는 탈원전 정책에 대다수의 국민이 동의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 주었습니다. 정부는 물론 차기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께서도 대다수 국민의 의견에 반하는 탈원전 정책을 중단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핵심 수단으로 하는 합리적인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주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