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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산간에 산양 포착 "영양제2풍력발전사업 예정지 주민·환경단체 공사 중지 촉구"

영양제2풍력발전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산양 등을 비롯한 멸종위기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
환경단체와 경북 영양군 주민들이 공사 중지 촉구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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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을 비롯한 경북 백두대간 산등성이 곳곳에 풍력발전소 사업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영양군의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대구신문)


백두대간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주요 생태 축 역할을 하는 경북 북부 산간에 풍력발전시설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GS E&R이 추진하는 영양제2풍력발전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과 검독수리(천연기념물243-2호, 멸종위기종 1급) 등을 비롯한 멸종위기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 주민들의 무인 센서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종 산양의 모습.(사진=영양제2풍력저지 공대위)


환경단체와 경북 영양군 주민들이 제2풍력사업 예정지에서 산양이 발견됐다며 공사 중지를 촉구했다. 25일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 취재 결과에 따르면 대구환경청은 최근 GS E&R의 영양 제2풍력사업 예정지에 대한 '공사중지'를 명령했다

15일 영양제2풍력저지 공동대책위위와 대구·안동·포항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대구지방환경청은 제2풍력발전사업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사업 승인기관인 영양군에 내린 공문.(사진=영양제2풍력저지 공대위)


이들은 지난 7월과 10월, 그리고 이번달 등 사업지에서 산양의 모습이 꾸준히 포착됐다며 그 증거로 풍력발전기 10번 예정지 인근에 설치한 무인카메라 3대를 제시했다.

여기에 산양의 모습이 수차례 찍혔고 인근에서는 산양 배설물도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산양이 촬영된 장소는 전략영향평가 전 배설물을 확인해 자료로 제출했으나 서식지로 인정되지 않아 사업예정지에 포함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대구지방환경청은 협의 의견대로 제2풍력발전사업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구환경청은 사업지 주변지역은 산양·담비·삵·하늘다람쥐 등 법정보호종이 출현하는 지역이므로 공사과정에서 법정보호종의 서식지 등이 발견될 경우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밝힌 만큼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청은 지난해 말 이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협의 의견'으로 정하고 "사업지 주변지역은 산양·담비·삵·하늘다람쥐 등 법정보호종이 출현하는 지역이므로 공사과정에서 법정보호종의 서식지 등이 발견될 경우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최근 무인카메라를 통해 산양 출현이 확인된 만큼 환경청이 협의의견 내용대로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들은 환경청과 국립생태원이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양조사단을 꾸려 정밀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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