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챗GPT는 자연어를 이해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훈련된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출시 두 달 만에 1억 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챗GPT로 대표되는 언어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생성 AI 모델은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며 검색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생성 AI(Generative AI)는 입력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유추해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AI 알고리즘이다. OpenAI사의 챗GPT 등장 이후 기존 빅테크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초거대 언어모델 (LLM) 중심의 AI 생성 모델 경쟁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챗GPT)와 구글(Bard)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메타, 아마존, 앤트로픽AI 등 미국 기업들과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한 중국 AI 기업들도 대응 서비스 출시이다. 의료, 제조, 교육, 금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AI 모델도 산업 분야별 혁신 촉진한다.
챗GPT 발 정보 서비스 시장의 변화
구글 I/O행사에서 생성 AI에 의해 제시된 콘텐츠와 검색 경험을 결합해 복잡한 검색을 단순화하고, 심층 정보를 스냅샷 형태로 제공하는 신개념 정보 소비 경험으로써 Search Generative Experience 개념 제시한다.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 이후 킬러 서비스로 검색 시장의 핵심 가치가 생성 AI의 부상과 함께 검색 효율성에서 생성 정보의 신뢰성으로 전환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엔진(Bing)에 챗GPT를 결합한 새로운 Bing을 선보였으며 구글은 이에 대응하는 구글 Bard를 출시했다. 구글은 지난 2023년 3월 테스트 버전 출시 후 5월 I/O 행사에서 BARD 전면 공개했다. 국내 검색 서비스 선도 기업 네이버도 생성 AI 트렌드를 반영해 2023년 하반기 앱과 검색 화면 개편했다.
생성 AI발 산업별 영향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년간 VC들은 생성 AI 솔루션에 17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생성 AI 시장의 급속 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생성 AI가 10년 후 세계 일자리 3억 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글로벌 GDP를 7%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이다.
제조 현장에서의 결함 관리를 위한 산업용 AI 솔루션 및 플랫폼들이 다수 등장했고, 제조 산업에서 AI 활용 분야는 매우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현장에서 AI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 가능하다.
생성 AI를 기반으로 하는 역설계 기법(Reverse Engineering)을 통해, 특정 속성을 가진 소재 설계가 가능하며 자동차, 전자 산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반도체 설계 시 설계도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 AI를 통해 부품 배치의 최적화 및 기존 칩 개발 주기를 급격히 단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제조 공정에 AI의 도입을 위해서는 모델 학습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요구되며, 생성 AI 기반의 합성 데이터 생성으로 해결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 현장의 원천(Raw)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합성 데이터를 포함한 충분한 데이터 확보 필수이다.
생성 AI 기술을 광고 마케팅이나 고객센터 업무에 도입하는 등 필요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기 시작되었다. 고객과의 대면 서비스나 물류 최적화 업무 등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직무로, 생성 AI 적용으로 생산성 제고와 운영 전반의 효율화가 가능하다.
업무자동화는 금융업계는 업무 자동화로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객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인공지능 도입에 적극적이다. 최근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 AI를 활용해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투자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대두되고 있다.
금융 분야는 AI 확산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타 산업 대비 큰 산업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실제 업계에서도 생성 AI를 바탕으로 기존 서비스의 혁신 및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생성 AI는 금융업계의 다양한 서비스 분야(고객 응대, 마케팅, 영업, 위험 관리, 신용 평가, 심사 등)에 전반적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챗GPT는 챗봇 및 상담봇으로 LLM에 기반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 능력을 바탕으로 정형화된 고객 응대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 전환은 신산업 창출의 기회
국내외 선도기업들은 AI 산업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 AI 전용 반도체, AI 기반모델, 다양한 AI 서비스에 이르는 AI 가치사슬 수직 통합화 추세이다. 뿐만 아니라 MS, 구글, 네이버 등 기존 선도기업들은 자사의 다양한 SW에 생성 AI를 결합해 이용자에게 더욱 지능화돼 편리한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부가 서비스 제공과 함께 기존 고객 고착화(Lock-In) 전략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빅테크가 선도적으로 생성 AI 기반 사업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AI 반도체(엔비디아), AI 모델(구글, MS, OpenAI, 앤트로픽AI 등), AI 서비스(Open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카카오, LG 등 국내 기업들은 한국어向 초거대 AI 모델 기술에 집중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생태계 협업 강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