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모빌리티”…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전환

모빌리티의 주제가 소프트웨어·자율주행·사물운송·수소생태계·도심항공 등 빠르게 확장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4.05.23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AI 이외에도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 분야의 기술 발전 또한 눈여겨볼만한 트렌드이다. 모빌리티의 경우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SDV : Software Defined Vehicle) 산업으로의 전환,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수소 생태계 및 미래항공 모빌리티(AAM)의 지속적인 발전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경우 이제 단순한 ESG 차원의 규제 및 법규 준수를 넘어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에너지의 전동화(electrification) 및 효율화, 그리고 기업의 수익화까지 이어지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과 하드웨어 중심에서 AI가 결합된 SDV로 전환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구동에 최적화된 방식의 하드웨어 아키텍쳐를 설계한 자동차를 생산하며 소프트웨어로 자동차의 기능을 제어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SDV 시장을 열었다. 소프트웨어를 장악해야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전기차 등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인텔·퀄컴·아마존 등 테크기업이 자동차 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

인텔은 차량에서도 AI PC를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온칩(SoC) 개발, 차량용 반도체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 모빌리티 인수, 차량 플랫폼 전력 관리 표준 지원 등을 통한 자동차 시장 규격화에도 개입하며 SDV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퀄컴 또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자동차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Digital Chassis)’를 개발하여 오토 커넥티비티, 콕핏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및 LG그룹 등 국내 자동차 및 전장 기업들도 SD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센터인 42dot은 SDV의 두뇌 역할을 하며 차량의 복잡한 하드웨어를 단순화하는 핵심 기술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HPVC : High-Performance Vehicle Computer) 공개했다.

LG전자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사업본부 출범 10년 만에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연매출 12조 원을 기록하였고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알파블’을 공개하였고 그룹 계열사인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도 모빌리티 및 AI 부품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지속적으로 시도 중이다.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른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및 물류 시장 지각 변동 가시화

한때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주제였던 자율주행 시장은 기술·법·사회적 이유로 상용화가 늦어지며 관심이 축소되었지만 이후 경쟁력 있는 기업들만 꾸준히 발전하고 살아남은 상태이다. 센서 ·카메라·라이다 등의 하드웨어와 관련 기술 분야의 모빌아이, 루미나, 벨로다인 등의 기업과 센서 데이터 해석 및 판단, 차량 통제 등의 소프트웨어는 관련 기업인 오로라 이노베이션, 웨이모, 크루즈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3~5단계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한편, 미국 내륙 운송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화물차 물류는 2021년 기준 약 1,10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인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럭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약 90만 명의 트럭 운전수가 있지만 이는 산업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운전기사 부족에 따른 높은 물류 비용은 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혀왔다. Ark Invest에 따르면 전기 및 수소 연료 자율주행 트럭의 운행 비용은 톤마일당 0.03센트로 사람이 운전하는 화석연료 트럭의 0.07센트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자율주행 트럭의 도입이 가까워지며 여객/승용분야보다 화물 등 사물을 이동시켜 수익화 하는 사업 모델이 먼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트럭 제조 업체 코디악 로보틱스는 라이다 선도기업인 루미나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자율주행 4단계 수준 물류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 이노베이션은 미국의 3대 트럭 제조사인 PACCAR와 협업하여 2024년 자율주행 트럭인 Aurora Horizon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수소경제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수소 모빌리티 시장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10월 인프라법(BIL)에 따라 9조원 규모의 7개 지역 수소 허브 투자가 확정되었으며 2023년 12월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최대 규모 보조금 정책인 ‘청정수소 세액공제 지침’을 발표했다.

보쉬는 수소를 미래 모빌리티의 한 축으로 지정하여 미국 시장에서 수소 허브 구축 계획을 발표하였고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 기술 개발·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며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등 각 솔루션별 단계를 유기적으로 조합하여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5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수 년 내에 상용화 예정이다. AAM은 여객기와 달리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와 같은 대규모 설비가 불필요하고 전기 및 수소 연료 전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이고 있다.

AAM 사업 확장을 위해 현대차가 2021년 미국 내 설립한 독립 법인 슈퍼널(Supernal)은 CES에서 차세대 AAM 기체인 ‘S-A2’ 실물을 공개하며 미래 AAM 생태계 구축 전략 발표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 및 도요타가 투자한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 및 아처 에비에이션, 독일의 릴리움 등의 기업이 AAM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