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메타버스에 발을 딛는 기업은 우선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 고유의 관점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특정 기업에게 메타버스는 현실의 자아를 반영한 아바타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기업에게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같이 현실과 가상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기업은 자사의 사업 모델에 적합한 메타버스 형태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즈니스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 환경과 경쟁 동향, 고객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전략, 디지털 경험 증강 전략, 생태계 확장 전략, NFT 활용 전략, 메타버스 투자 전략의 5가지 방안이 있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 메타버스 플랫폼 전략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에서도 거대 플랫폼이 등장하여 향후에는 포털 개념의 소수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할지, 또는 메타버스 특성상 과연 애초에 지배적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거대 플랫폼 없이 파편화된 플랫폼의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경우,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생겨 시장이 더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 지배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합류해 사업을 확장할 것인지,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자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기업이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에 메타버스 요소를 넣어 서비스를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더불어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측면에서의 유기적 연계가 필수적이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 디지털 경험 증강 전략은 메타버스가 기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공되어 온 고객경험(CX, Customer Experience)과 어떤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때 끊김 없는(Seamless)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은 시·공간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업무 방식, 고객 서비스, 사업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 생태계 확장 전략은 메타버스 전략을 수립할 때 메타버스 생태계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여러 기술적·비기술적 요소를 파악하고, 메타버스가 기존 인터넷, 모바일과 구분되는 특징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개발자,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합리적인 수익 배분, 경제적 보상을 포함해 이들이 더 간편 하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예로, 로블록스는 상대적으로 쉬운 루아(Lua)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타 엔진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퀄리티는 낮을 수 있으나 개발자들은 보다 간편하게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현실 화폐 전환이 가능한 로벅스(Robux)로 보상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 NFT 활용 전략은 메타버스 시장에서 여러 가지 비즈니스모델을 염두에 두면서, NFT를 활용한 기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NFT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NFT 비즈니스 실행 시 기업 자원이 어떠한 수준에서 소요될지 분석하여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또한 NFT 관련 브랜드 리스크, 기술 및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등도 함께 파악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성공 전략 메타버스 Monetization 전략은 많은 기업은 메타버스를 통해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메타버스에 투자한 후 머니타이제이션(Monetization)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을 통한 지속가능한 운영 수익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메타버스의 공간 확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보하며 폭넓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비즈니스의 수익화를 실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메타버스가 장기적 ‘트렌드’로 발전하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지, 일시적으로 주목받다가 사라지는 ‘패드(Fad)’로 남을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메타버스는 팬데믹 속에서 부상한 강력한 물결의 흐름이며, 지금 그 물결에 대응하지 못하면 새로운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부분이다. 오늘날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은 분명 기존 사업자에게 영향을 줄 것이고, 이에 대비하지 못한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