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메타버스”… 모빌리티 산업

최근 모빌리티 생태계는 각 부문에서 메타버스가 활발히 도입·활용
메타버스 시대 확장된 모빌리티 개념 정립, 현실과 가상 간의 연계성 강화
사용자 데이터 관리 및 활용 능력 배양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5.07.03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최근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완성차업체, 플랫폼, IT 인프라, 콘텐츠 부문 등 다양한 축에서 메타버스가 접목·활용되고 있다. 기존 완성차업체들은 자동차 생산과정에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스마트 제조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 예로 BMW는 글로벌 그래픽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메타버스 플랫폼 옴니버스에 실제와 같은 형태의 가상 공장을 세우고, 자동차 생산 과정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글로벌 게임엔진 기업 유니티와 MOU를 맺어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장 ‘메타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차량 제작 시뮬레이션을 미리 진행하며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은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통해서 신차 모델, 기업 브랜드 마케팅 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페라리는 메타버스 플랫폼 포트나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실제처럼 구현된 신차 모델(296GTB)을 시승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였다.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구현된 드라이빙존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신차 홍보 효과와 더불어 가상 차량 모델에 대한 소비자 피드백을 미리 수집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또한 로블록스 내 현대자동차그룹 가상 테마파크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 공간을 구축하여 사용자의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모빌리티 기업은 ICT 기업과의 협업으로 차량 내 메타버스 환경 구현의 근간이 되는 고성능 IT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6월 발표한 차량 ‘모델S 플래드’에 반도체업체 AMD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며 다양한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GM 역시 최근 반도체사 퀄컴의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를 개발하여 2023년부터 차량에 적용할 것으로 발표하였다. 노트북 두대 크기에 개인 컴퓨터 수백 배 이상 성능을 지닌 ‘울트라 크루즈’로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 등이 가능해진다.

모빌리티 기업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요소 중 특히 메타버스 생태계의 중요 축인 콘텐츠 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국내 대표 콘텐츠기업 CJ ENM 및 TVING과 차량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2022년 일본 소니 그룹의 경우는 게임, 음악, 영화 등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니모빌리티’ 설립 계획을 발표,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알리며 두 산업 간 접점을 키워 나가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의 메타버스 비즈니스 전략

모빌리티 기업은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여 확장된 모빌리티의 개념을 정립하고, 현실과 가상 공간 사이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의 모빌리티가 주로 물리적 이동 수단에 국한되어 왔다면, 앞으로의 모빌리티는 커넥티드 카, 전기차,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그리고 메타버스까지 맞물려 그 범위와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에 기업은 우선 확장된 모빌리티의 개념과 범위, 그리고 변화하는 역할 및 새롭게 구성되는 생태계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한다.

특히 향후 가상으로 확장되는 모빌리티의 역할, 다른 산업의 메타버스 비즈니스와의 차이점과 경쟁력 요인, 협력 요인 등을 기민하게 살펴야 한다. 이처럼 아직 명확히 정의 내려지지 않은 메타버스와 모빌리티 간의 접점을 파악하고, 현실과 가상 공간의 매끄러운 연계성과 이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모빌리티 산업 자체 전략과 아이디어를 강화해야 한다.

메타버스 시대 모빌리티 기업은 또한 성공적인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 관리 및 활용 능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메타버스 시대 차량이 점차 IT 플랫폼화 되면서 탑승자의 차량 내 체류하는 시간 및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용이 늘고, 모빌리티 기업은 주행 관련 데이터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다양한 행동패턴, 취향 등이 반영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기업은 높은 데이터 관리수준으로 소비자의 브랜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사용자 맞춤형 편의와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은 데이터 관리 및 처리를 전담하는 인력과 기술을 강화하여 소비자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야 한다. 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유통, 소비재 등 다양한 부문과의 접점을 찾고 더 많은 사업 확장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