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MaaS(이하 모빌리티 서비스)는 차량공유 서비스에 머물던 기존의 서비스 영역을 넘어,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주요 Player들은 택시·렌터카 등 기존 주력 시장을 넘어 항공·마이크로 모빌리티·배달까지 사람·사물의 이동과 관련된 시장 전반으로 영역 확장을 진행 중이며, 버스·택시·철도·공유 자동차 등 이동 수단 정보를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루트를 제공하는 복합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종류는 모빌리티 산업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드론·마이크로 모빌리티·전기차 등으로 나뉘고, 서비스 측면에서는 각종 이동수단에 대한 차량호출·카셰어링·승차공유·스마트물류·스마트 협력 지능형 교통체계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카셰어링과 라이드 헤일링, 라이드 셰어링이 대표적이다. 첫째, 카셰어링(Car sharing)은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 중의 하나로 일종의 공유경제 시스템이다. 통상 회원제로 운영되며, 회사에서 자동차를 관리하며 정비·보수 등을 사용자가 할 필요가 없는 점은 렌터카와 유사하지만, 차량을 분·시간 단위로도 대여할 수 있고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는 등, 차량 이용 가능 위치가 지역 전체에 분산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둘째, 라이드 헤일링(Ride hailing)은 차량호출 서비스를 통칭한다. 이동을 희망하는 고객과 차량을 보유한 사업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미국에서 시작된 ‘우버’가 대표적이며, 한국에서는 현재 카카오택시 등이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라이드 셰어링(Ride sharing)은 이동 경로가 비슷한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에 동승하여 이동하는 것으로, 카풀 이라고도 한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는 우선 TAM(Total Addressable Market) 관점으로 전체 모빌리티 시장(하드웨어 및 서비스 포함) 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사람 이동 기준 국내 71조 원, 글로벌 3,597조 원의 시장 규모가 산정되며, 2030년에는 국내 117조원, 글로벌 7,07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물류의 이동까지 고려할 경우 국내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08조 원, 2030년 기준 17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으로 기관별 예상치를 살펴보면, 기관마다 수치는 상이하지만 고성장에 대한 의견은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는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32.6% 성장해 2025년 2,304억 달러(한화 276조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포브스도 연평균 23% 수준의 높은 성장률과 2025년 1,847억 달러(한화 219조원) 수준의 시장 규모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의 전망치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동 기관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0년 기준 68억 달러(한화 8조원)에서 2030년 1,068억 달러(한화 1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연평균 31.7%의 고성장을 예상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첫째 라이드 헤일링이 연평균 31% 성장하여 2030년 기준 79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한다.
전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내 74%의 비중을 차지하고, 둘째 카셰어링은 35%씩 성장하여 2030년 132억 달러에 이르며, 전체 시장 내 12%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이외에 버스, 기차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스쿠터·자전거 등) 시장도 30% 전후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시장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 시장 규모 측면에서 당분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확대의 축은 라이드 헤일링과 카셰어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중심, 플랫폼은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화된 ‘One-Stop 이동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과, 수요자-공급자를 실시간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적화된 교통 수단을 짜는 알고리즘과 통합된 결제 수단이 핵심요소로 부각되었으며, 해당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 사업자의 위상이 높아졌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모빌리티의 주요 가치를 ‘이동을 위한 정보서비스’로 인식하고, 이용가능한 모든 교통수단 정보를 통합하여, 이용자가 상황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선택하여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 하도록,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모빌리티 플랫폼의 1세대 모델은 차량공유 중심이었으나, 점차 차량 위주의 사업 구조를 넘어 다양한 교통 수단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