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펀드 매니저 GMO의 공동 설립자이자 장기 전략가인 제레미 그랜섬(Jeremy Grantham)은 미국 주식이 심하게 과대 평가 되어 있고,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고 야후, 포보스 등 외신에서 보도했다.
제레미 그랜섬은 "주식은 터무니없이 비싸고 고전할 가능성이 있고, 인공지능은 터질 운명의 거품이며, 2024년 경제는 경미한 경기 침체나 더 나쁜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I 열풍이 아니었다면 주가는 2023년에 20% 또는 30% 더 급락했을 것이라고 그랜섬은 말했다. 특히 자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전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 매니저 GMO의 공동 설립자이자 장기 전략가인 그는 최근 씽크어드바이저(ThinkAdvisor)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주식은 거의 세계의 다른 나라들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은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률이 외국 경쟁사들에 비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과 배수가 모두 떨어질 수 있는 주식에 '이중 위험'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2022년 초 멀티자산 '슈퍼버블'에 경종을 울렸던 시장 역사가 그랜섬은 그해 S&P 500이 19% 폭락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3% 폭락하면서 터졌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20% 또는 30% 더 폭락했을 것이지만 2023년 초 "전체 주식 시장의 비행 경로를 바꾼" AI 열풍으로 인해 매도세가 "무례하게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이 베테랑 투자자는 "비트코인이 기본적으로 그렇듯이 AI는 사기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AI를 둘러싼 "믿을 수 없는 행복감"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인공지능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인터넷만큼 혁명적인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랜섬은 4분기 GDP 성장률이 3.3%이고, 12월 실업률과 연간 인플레이션이 4%를 밑돌고 올해도 몇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경기선행지표의 역수익률 곡선과 장기간의 하락은 앞으로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제레미 그랜섬은 "경제가 더 약해질 것"이라며 "적어도 완만한 경기 침체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섬은 또한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분쟁으로 인한 위협을 지적하면서 전쟁이 "지옥처럼 무섭고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특히 그 배경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거품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며 일본과 같은 신흥시장, 천연자원과 같은 침체된 부문, 기후변화 해결책과 같은 성장 분야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찾으라고 권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제레미 그랜섬의 끔찍한 전망이 적중하지 않았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그는 지난 4월 S&P500이 더 나쁜 경우 2,000포인트대로 반토막 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이후 기준주가지수는 4,9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