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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AI·양자 기술 견제… 50개 이상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AI·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을 포함하여 제3국 경유 기술 유입도 차단하여 제재 강화

  • Editor. 송민경 기자
  • 입력 2025.03.30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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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양자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5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수출 제한 명단에 추가시키며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대중(對中) 제재로, 미국의 첨단 기술이 중국 군사 분야에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중국의 인공 지능과 첨단 컴퓨팅 능력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80개 기관을 ‘법인 목록(Entity List)’에 추가했으며, 이 중 50개 이상이 중국 기업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은 정부의 허가 없이 법인 목록에 있는 기업에 제품이나 기술을 공급할 수 없다고 공개됐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에 반하는 행위를 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매우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데이터 처리 능력의 엑사스케일(Exascale) 컴퓨팅 기술과 양자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주로 군사용 AI 개발, 슈퍼컴퓨터 및 고성능 AI 칩 생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웨이 및 그 계열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 등 이미 제재를 받은 기업들과 협력한 중국 기업도 포함됐다.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인스퍼 그룹(Inspur Group)의 6개 자회사가 블랙리스트에 추가되었으며, 미 정부는 중국의 군사 현대화에 기여한 27개 기업과 중국의 양자 기술 역량 발전을 지원한 7개 기업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번 제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미국은 국가 안보를 핑계로 무분별한 수출 규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제3국을 통해 미국의 전략적 기술을 확보하는 사례를 우려하며, 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 차관 제프리 케슬러(Jeffrey I. Kessler)는 “미국의 첨단 기술이 고성능 컴퓨팅, 극초음속 미사일, 군용 항공기 훈련, 무인항공기(UAV)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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