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디지털 기술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먼저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 국내 인터넷 이용률이 93%로 높게 나타났지만, 고령층이나 저소득층에서는 여전히 낮게 나타난다. 정부는 공공 투입 자금을 확보하여 지역 유형(도시·농촌)의 구분 없이 고품질의 저렴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각광받는 디지털헬스 시장은 피트니스 및 웰빙, 치료 및 관리, 원격 진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는데 각 분야의 시장 규모가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2023년 글로벌 디지털헬스 매출액(약 1,703억 달러) 기준 피트니스 및 웰빙(832억 달러, 48.9%), 치료 및 관리(633억 달러, 37.15%), 원격 진료(23.8억 달러, 13.95%) 순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
AI 기술 발달 및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등의 보급에 따라 디지털헬스는 개인별 맞춤화되어 환자의 진료 접근성이 개선되고 치료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Vivoo의 개인용 AI 소변검사 키트를 활용하면 이용자의 체내 비타민C, 단백질, 마그네슘, 물, 칼슘 등 신진대사 수준을 평가하고 어플과 연동되어 영양 및 생활방식에 대한 맞춤형 진단을 내려준다.
국내 스타트업인 에버엑스의 비대면 근골격계 재활·치료 플랫폼 모라(MORA)는 AI 자세 추정 기술과 정형외과 전문의인 창업자의 의학적 경험이 결부된 원격치료모니터링(RTM) 솔루션으로 그동안 대면으로 이루어진 근골격계 재활치료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형평성을 개선하고 건강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 및 도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CEO가 부스에 직접 방문하며 화제가 된 한국기업 Mand.ro의 “Mark 7D” 손가락 의수는 혁신 기술과 비용 절감을 통해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과 달리 손가락이 전부가 아닌 부분적으로만 절단되어도 의수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1/20 수준으로 혁신적으로 절감한다.
프랑스 기업 Withings는 의료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BeamO는 청진기, 산소 측정기, 심전도 체크기, 체온계가 결합된 휴대용 다목적 건강측정기기로 진료를 위한 주요 지표를 측정하고 환자의 누적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로 CES 3개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헬스는 대면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대상자들에게 접근성 확대와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인구집단을 관리할 수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혁신과 함께 실제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결정요인은 사회적 결정요인과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강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의 형평성 보장을 위해 정부, 앱 개발자, 보건의료전문가 등은 건강의 디지털 결정요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건강관리의 잠재적 격차를 식별하고 해결하는 디지털 건강 전략을 보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