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들어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전 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이 개별 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여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업 단위에서 데이터 채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의 강력한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이 양적 개방 확대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데이터 활용의 초석을 잘 다진 것으로 비친다. 그러나 이렇게 개방된 데이터가 과연 시장에서 그 쓰임새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가의 문제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개방 하였는 가의 문제와 별개이다.
국내 공공데이터의 개방 성과는 훌륭하지만 민간데이터와 비교해 품질이 더 낮다는 평가가 더 높다는 평가보다 많고, 활용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은 50%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오픈 데이터의 다양한 혜택이 실현되려면 구축 ․ 개방된 데이터가 시장에서 활발하게 채택되어 사용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데이터 공급 및 활용을 지원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어떤 요인이 데이터 채택에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공급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공공데이터 공급은 공급자 위주로 진행되어 온 측면이 있고, 기업을 비롯한 데이터 수요자의 공공데이터 채택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심층 연구 또한 부족한 편이다.
데이터가 갖는 여러 속성 외에도 데이터를 채택하는 수요자(개인 또는 기관) 요인이나 그 수요자를 둘러싼 여러 환경 요인도 데이터 채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다각적 요인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
공공데이터 채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야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기업을 비롯한 수요자들의 공공데이터 채택과 활용을 높이고 그 가치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오픈 데이터 도입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측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으로 간주되며, 이러한 오픈 데이터 채택을 연구하는 작업은 데이터 경제 시대의 사회 정책적 요구에 부합하는 시의적절한 선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수요 기업’의 관점에서 ‘공공데이터’의 채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관련 이론 및 연구를 토대로 제시하고 기업 조사를 통해 그 타당성을 확인한 후, 공공데이터 채택이 활성화되기 위한 정책적 제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공공데이터 채택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요인을 이해하는 것은 공공데이터 채택을 확산하는 데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민간기업의 공공데이터 도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였다. 더욱이 공공데이터의 지속적 활용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중단 요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부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