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 중 하나는 빅데이터(big data) 이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과거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 능력을 넘어서는 대규모의 데이터 크기를 의미한다. 빅데이터의 대표적인 3V(Volume, Velocity, Variety) 특징으로는 폭발적인 증가를 의미하는 Volume, 시간에 따라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는 의미를 지닌 Velocity, 데이터 구조와 형태가 다양하다는 의미를 지닌 Variety가 있다.
빅데이터 기술은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여 가치를 생산해내는 기술이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시장 형성 및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기술은 수익개선 및 비용의 효율화 등 기업의 수익성 증대와 관련한 문제뿐만 아니라, 데이터 속에서 찾은 새로운 가치를 통해 기존의 상품 및 서비스 구조를 개선・향상 시키는데 유용하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 등에 있는 라이브러리를 응용 프로그램 개발 시 이용할 수 있도록 규칙들을 정의해 놓은 인터페이스이다. API는 소프트웨어로 실현된 기능 구현물인 애플리케이션 계층과 미들웨어 (middleware) 서비스 계층 사이에 존재하여 프로그램들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즉, 만약 특정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공유할 경우, 데이터 요청 및 수신 방식에 대한 규칙을 의미한다. 특히, 오픈 API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API로서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이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을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분야로서 머신러닝 및 딥러닝을 많이 활용하는데, 이는 빅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지능을 창출하는 것을 포괄한다.
초기 머신러닝은 컴퓨팅 파워의 한계로 인해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들어 컴퓨팅 파워가 개선되고 알고리즘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 알고리즘이 상용화되면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서도 인적비용 절감, 서비스의 효율화 및 속도 개선,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인터넷에 자료를 업로드 한 후에 필요한 때,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서버, 저장장치 등의 장치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 구조(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 PaaS), 그리고 응용프로그램 자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SaaS)가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ICT 자원을 직접 구입하여 설치하는 방식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가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으며, 아마존의 AWS, 구글, 네이버 등 많은 빅테크 기업에서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 기술(encryption technology)은 일반 메시지를 암호 텍스트로 바꾸어 주거나 암호해독을 위해 사용되는데 해당 과정을 인코딩(encoding; 암호화) 및 디코딩(decoding; 복 호화) 과정이라고 한다. 인코딩 및 디코딩 과정은 비밀 키를 활용해서 수행되며, 해당 키가 없는 다른 사용자는 메시지를 해독할 수 없기 때문에 암호화는 정보보안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분산컴퓨팅 기술(distributed computing technology)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여러 대의 컴퓨터처리 능력을 이용하여 계산량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하나의 대형컴퓨터에서 수행하던 기능을 분산된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분담하도록 설계된 네트워크 기반의 구조로서, 이를 활용하면 컴퓨팅 파워와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 블록체인과 분산컴퓨팅 기술이 접목되어 새로운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일례로 분산원장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분산원장은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과 부채의 거래 또는 소유에 대한 기록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갱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는 가상현실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gumented Reality)이다. 가상현실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실제와 유사한 특정 환경이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나 그 기술 자체로서 정의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및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서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를 통해 활동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그간 가상현실과 혼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단순 3차원 가상세계를 넘어 현실사회의 개념과 합쳐져 범위를 확장하여 ‘현실과 가상이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산업, 사회,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로서 정의된다.
현재 금융산업에서는 이러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소비자들이 가상세계에서 금융서비스를 영위하는 고객여정(customer journey)을 설계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디지털 지점 등을 제안함으로써 가상세계에서의 금융상품 시장을 형성하고자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