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문선 기자]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4~2019년 연평균 약 4.7%로 성장, 2019년 1조 2,504억 달러 기록, 2020~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3~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IQVIA)된다. 2019년 국가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미국이 압도적인 1위로 전체 시장의 약 41%를 차지하는 등 10위권 국가들 대부분 선진국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12위(1.3%)의 시장규모 기록된다.
의약품 산업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세계 R&D 투자비가 2012년 1,361억 달러에서 2019년 1,860억 원으로 연평균 4.6%로 증가한데 이어 2026년까지는 연평균 3.2%로 증가하여, 2026년 2,325억 달러에 이를 전망(EvaluatePharma)이다. R&D 투자비 증가세 둔화로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액 중 R&D 투자비의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26년 약 17%로 감소할 전망이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세계 의약품시장의 고성장 지속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입도 확대 중이나 규모, 기술력, 자금력 등에서 경쟁력 열세이다.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생산역량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바이오신약 개발에 참여하거나 차세대의약품인 세포치료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한국 의약품 산업이 주로 의약품 수입 대체를 목적으로 한 중소기업 위주의 내수시장 중심의 산업구조로서 신약개발 경쟁력은 미흡한 상황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이나 시장규모, 인적자원 등 양적·질적으로 경쟁력 한계 존재한다.
기술개발 단계 및 기술 수준이 4년 전 대비 다소 진척을 이루고 있지만 임상단계에 대한 대규모 투자 경쟁력 부족으로 임상 前 단계에서의 기술수출 비중이 크고, 기술의 상용화 및 시판 단계 이후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한국은 R&D 투자액 규모가 매우 작고 기술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어, 단기간 내 글로벌 선진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축소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는 데에 한계 존재한다.
한국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기업 M&A 등 보다 과감한 전략과 적극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하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의존하여 기술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글로벌 선진기술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하기가 매우 어려움이 있다.
신약개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M&A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의 사례가 증가 하는데 반해, 한국기업들은 해외 M&A 시장 정보 및 자금력 부족, 오너십 중심의 문화 등으로 인해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중소형 바이오텍을 통한 R&D 파이프라인 확보 니즈가 크며, 최근 대형 M&A를 통한 규모 확대 전략보다는 신기술, 파이프라인 단계에서의 거래 선호한다. 자금력을 보유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해외기업 M&A 기회를 적극 모색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나 선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필요하다.
민간부문의 참여 확대 등 바이오헬스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 필요하다. 산업정책적인 측면에서 법·제도 등 시장환경을 개선하여 민간부문의 기술혁신 및 제품 생산 부문에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육성차원에서 기업간 M&A, 공동연구 장려 등을 위해 관련 제도 및 규제 개선, 글로벌 기업과의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는 정책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