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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바이오⑩-2] 국내 “바이오 의약품” 산업 동향

국내 바이오 의약품 시장
정부 바이오 의약품 R&D 투자는 증가... 투자 규모 및 지원 방식의 개선 필요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2.05.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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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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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비즈온 김문선 기자] 국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매우 작은 편이다.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제약 선진국들의 자국 내 제약시장 중 바이오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지만 우리나라는 10% 내외 수준이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시밀러, 혈장분획제제 및 백신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혈장분획제제와 백신은 국내 사용 비율이 높지만 바이오 시밀러는 대부분 수출되고 있다. 항체의약품, 고부가가치 백신 등 핵심 바이오 의약품은 대부분 수입 의약품이며 수입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R&D 기업들은 바이오 시밀러와 혈장분획제제, 백신을 생산하는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양극화되어 있지만 바이오 의약품 R&D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셀트리온, 녹십자 등 바이오 의약품 생산액 10개 기업 생산액이 전체 생산액의 80%를 차지하는 집중도가 높은 시장 구조를 보인다. 바이오 의약품 R&D에 참여하는 소규모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 규모와 연구 인력의 규모는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파이프라인 중 상당수는 바이오 의약품이고 기술수출 등 성과도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의 바이오 의약품 R&D 역량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약기업들의 R&D 투자 및 연구개발 인력은 증가하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대부분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전문인력 부족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약기업 및 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상당수가 바이오 의약품이며 기술수출 실적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의 주체도 바이오 기업들로 다변화되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 의약품 R&D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 규모 및 지원 방식의 개선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바이오 의약품 R&D 투자 비율(‘19)은 전체 신약 개발 R&D 투자액의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는 못한다.

대학교, 국공립연구소 등 공공 기관에 지원되는 비율이 민간 기업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8개 부처별로 수백개 이상의 과제에 R&D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연구에 투자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기초연구는 주로 대학교에서 수행하고 있지만 개발연구의 경우,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교의 비율도 높다.

바이오 의약품 기술 경쟁력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은 주요 제약 선진국 대비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허 분석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양적・질적 기술 경쟁력은 미국, 스위스, 독일, 영국, 일본 등 제약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R&D 투자액, 인력, 파이프라인 등 국내 기업들의 규모적 측면에서의 R&D 경쟁력도 글로벌 기업 대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전문가들도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일부 생산 경쟁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핵심 기술의 확보는 미흡 하다고 평가한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후발 국가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바이오의약품 산업 발전 계획의 수립과 정책 조정 메커니즘의 도입을 통한 효율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약 개발 및 제약산업을 육성을 위해 역대 정부에서 다수의 정책을 발표 하였지만 중장기 전략 수립의 체계성이 부족하여 설정한 목표 달성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의약품도 마찬가지로 역대 정부에서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하였지만 정책적 연속성은 물론 바이오 신약 개발이라는 성과 달성은 미흡하다.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글로벌 기관들의 R&D 기능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시장 및 기술 전망, 주요 기업들의 R&D 동향 등 글로벌 동향의 포괄적인 분석과 더불어 국내 제약기업 및 바이오기업들이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의 기술력 및 상용화 가능성 등 체계적 분석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을 만한 새로운 질환 타겟과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등 분야에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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