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최근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이 각 기업의 핵심 사항으로 떠오름에 따라 데이터 센터의 지속가능한 운영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주목된다. 최근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는 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남은 물들이 재생 가능하도록 구축되고 있다. 특히, 독일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생성된 양의 일정량을 필요한 곳에 재사용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 센터의 전력 운영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분산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분산에너지는 기존의 중앙집중형 발전 방식과는 다르게 데이터 센터 근처의 소규모 발전기를 분산 배치하는 발전 방식을 의미한다. 특히 데이터 센터에서는 풍력이나 태양열 등의 재생 에너지 발전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분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날씨에 따라 전력의 용량이 간헐적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센터에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저장해 불안정적인 전력이 들어왔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엣지컴퓨팅의 액체 냉각 방법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엣지컴퓨팅은 GPU와 CPU, AI 애플리케이션 등이 다수 사용되기 때문에 열 발생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지금까지 데이터 센터에서는 이를 냉각시키기 위해 팬을 사용했지만,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액체냉각을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HFO 냉매,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이처럼 지속가능한 운영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데이터 센터 냉각 방식에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허니웰 어드밴스드 머트리얼스(HAM, Honeywell Advanced Materials)의 줄리앙 술레(Julien Soulet)부사장은 “최근 화상회의와 스트리밍 서비스, SNS플랫폼, AI챗봇등 디지털서비스 수요증가로 데이터 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2030년까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 센터의 급증은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며, 현재의 냉각 시스템은 총 에너지 소비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솔루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냉각 방식은 에어컨 등의 공조 시스템을 통해 냉각시키는 방식 또는 증발식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대기 중으로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기후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후자의 방식은 수백만 갤런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탄소배출 절감이 각국에 중요한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지구온난화 지수가 높은 냉매를 이용하는 방식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 지수가 낮은 수소화 불화올레핀(HFO) 냉매를 사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정부, 친환경 데이터센터 개발촉진,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 발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은 지난 5월 30일, 친환경 데이터 센터 개발 촉진을 위한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Green Data Centre Roadmap)’을 공표하였음. 해당 로드맵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에 대해 우선 전력용량 300MW의 신설을 허용하며, 에너지효율을 가속화하는 이노베이션 및 그린에너지 도입에 따른 용량 확대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약 70곳의 데이터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아시아의 허브로 평가받으면서 많은 양의 물과 전력이 필요해 환경적 영향이 크다는 점이 꾸준히 과제로 제기되어 왔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로드맵 실행 시 데이터 센터의 지속 가능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설정했음. 이를 실행하기 위해 첫번째로 싱가포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한다고 발표한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센터에 맞춰 공기 냉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액체 냉각 사용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전을 고려해 데이터 센터 내의 온도를 높여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버 가상화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서버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아울러 데이터 센터가 바이오 에너지와 태양광 발전,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저탄소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린 에너지 이용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원금 제도를 통해 노후된 기기를 최신 기기로 바꿀 수 있게 지원하며 에너지 부하를 막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