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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기술과 탄소 중립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SW·디지털 기술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4.11.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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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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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빅데이터, AI 등으로 촉발된 SW·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전 산업 및 사회 영역에서 난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 재난, 의료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각종 국가난제는 발생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고 영향력의 범위도 넓어서 분석 및 예측의 난이도가 최상이다.

‌최근 SW·디지털 기술은 데이터 축적 및 알고리즘 개발에 힘입어서 난제 해결의 전 과정에 기여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추세이다.‌ ‌질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 분석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상예측 분야에서 최근 SW 기술력이 강한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혁신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의 기후기술

현재 인류 최대 난제가 기후위기라는 것에 전 세계적 합의가 이뤄졌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130여 개국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4년 인류 최대 위험으로 기후 위기로 인한 ‘극한 기상’을 선정했고, 장기적으로도 기후 위기로 인한 이변을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소개한 2023년 10대 국가난제 중 하나로 ‘자원순환 경제 및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포함하고 있다.

‌EU, 미국, 한국 등 주요국은 탄소중립 달성을 법제화하고, 탄소배출 관련 단기 및 중장기 정책을 지속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2030년 감축 목표(2018년 대비 최소 40% 감축)를 설정했으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필요성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EU 탄소중립산업법, EU 탄소국경제도 등 탄소 관련 통상법 제정도 이어지고 있어 탄소중립이 경제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및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기후기술’이 탄소중립의 열쇠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기후기술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기후기술을 대분류(3개), 중분류(14개), 소분류(45개)로 구분하고, 탄소중립녹색‌ 성장위원회는 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 5개로 구분한다.

주요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환경 관련 시민의식 향상이 기후기술 산업 성장의 명확하고 긍정적인 신호가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급증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 의하면 글로벌 기후기술 산업은 2016년 169억 달러에서 2032년 1,4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후기술 투자는 2022년 1.6조 달러 수준으로, 유니콘 기업이 80여개 생겨났으나,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투자금액이 작고 유니콘도 없는 상황이다.

기후기술로서의 SW·디지털 기술

SW·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각 분야의 탄소중립을 지원(탄소중립을 위한 SW)하는 동시에 SW· 디지털 분야가 배출하는 탄소를 저감(SW를 위한 탄소중립)하는 기술개발 및 정책지원에 대한 요구 증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긴급한 기후위기 극복에 디지털 기술이 핵심 도구임을 강조하며, 녹색 정책과 디지털 정책의 상호 연결을 이해하고 통합을 추구할 것을 촉구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SW는 SW·디지털 기술이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기후기술의 각 영역에 융합 되면서, 탄소중립의 핵심 요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분야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물리적 제약 등으로 디지털 기술 도입이 어려운 산업이었으나, 최근 빠르고 안전한 센싱 및 전송이 가능해지며 에너지 공급 및 소비 측면에서 전방위적으로 디지털화 진행된다. ‌전력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투자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 디지털화 시장은 2018년 520억 달러에서 2025년 64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전환으로 AI를 비롯한 SW 기술이 재생에너지의 계통 불안전성, 에너지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를 완화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과 액센츄어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은 에너지, 모빌리티, 원재료 분야에서 2050년 온실가스 배출을 20%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빅데이터와 AI 보편화로 SW 사용이 크게 늘면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의 급증이 예상되므로,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기술 사용을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 및 저전력 기술 개발 등 탄소 중립이 필수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2년 460TWh로 전체 수요의 2% 수준이었으나 2026년에는 620~1050TWh‌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저전력 반도체 칩 및 서버 개발,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화 기술, 재생에너지 활용 등 디지털 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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