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NASA 위성이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하늘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가스들이 우리 행성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를 나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카본 매퍼(Carbon Mapper) 팀은 NASA 기술을 활용해 미국,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상공의 거대한 메탄과 이산화탄소 구름을 촬영했다. 이 거대한 오염 구름은 최대 4km(2.5마일)에 이르며, 매시간 최대 600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이미지들은 8월 16일 발사된 타나거-1(Tanager-1) 위성에 탑재된 이미지 분광기로 촬영되었으며, 이 장비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설계했다. 이 기술을 통해 과학자들은 각종 화학 물질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온실가스를 감지할 수 있다.
카본 매퍼 연구진은 9월 지구 궤도를 돌던 중 세 개의 거대한 가스 구름을 포착했다고 공개했다. 첫 번째는 9월 19일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견된 메탄 구름으로, 매립지는 매시간 1.2톤의 메탄을 방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메탄 구름은 텍사스 미들랜드 부근에서 발견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하나인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 시간 당 400kg의 메탄을 방출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남아프리카 켄달(Kendal)의 석탄 화력 발전소 상공에서는 3km 길이의 이산화탄소 구름이 포착되었다. 과학자들은 이 발전소가 매시간 600톤의 CO2를 배출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메탄은 매우 강력한 온실 가스이며 CO2보다 80배 더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일으키며, 환경에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탄의 배출지를 감지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며, 지난해 NASA의 지구 표면 광물 먼지 조사(Earth Surface Mineral Dust Investigation)는 지구에서 가장 큰 메탄 배출원 50개를 기록한 사례가 존재한다.
메탄 배출의 상당 부분은 이미 알려진 석유 유전이나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지만, 일부는 발견되지 않은 채 수개월 동안 방치되기에 타나거-1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카본 매퍼의 연구진은 이번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에는 메탄 누출을 조기에 감지하고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번 위성 프로젝트가 기후 변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통해 메탄 누출을 신속히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