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회사가 탈석탄 선언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금융배출량 등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에 기후위기를 촉발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SFOC)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10개 손보사(삼성·DB·현대·메리츠·KB·한화·롯데·흥국·농협·하나)의 지난해 금융배출량 추정 규모는 약 2596만톤에 달한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이 투자·보험을 제공하며 간접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으로, 금융배출량을 공개한 4개 손해보험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2023년 배출량은 1,632만 톤(tCO2eq)이며, 이를 토대로 분석대상 10개 손해보험회사의 금융배출량을 추정한 결과는 2,596만 톤 (tCO2eq) 이다.
석탄발전 운영보험 제공에 따른 보험배출량은 연간 40만 톤(tCO2eq)이며, DB손해보험,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 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이 보험배출량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발전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0% 가량을 차지해왔으며, 현재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가까워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석탄발전 감축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보험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에서도 이 같은 석탄발전 투자 및 금융 제공에 따른 기후변화 유발 책임과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정책 변화로 인해 석탄발전의 좌초자산 위험을 고려한 탈석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
기후솔루션은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는 탈석탄 선언,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석탄발전소 운영보험 감축 노력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고동현 기후솔루션 기후금융팀장은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면서, 그로 인해 손실 위험도 커지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며 “석탄발전에 대한 운영보험 중단을 시작으로,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와 보험 판매를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