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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혁신전략”… 미래 생태계의 신성장 동력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
병원의 연구환경 변화 촉진, 산·학· 연·병 협력 플랫폼을 구축
경제의 공공성 강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표산업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2.01.17 08:26
  • 수정 2022.04.0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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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100세 시대(Homo Hundred), 저성장의 뉴노멀(New Normal) 그리고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으로 대표되는 변화는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대표적 과제로 우리에게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급속하게 진화하는 혁신성장을 지탱해 줄 우리나 라의 성장동력은 무엇이 될 것인가를 질문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다.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는 바이오산업이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인재중심의 성장이 필수적인데, IT와 B(Bio)T/H(Healthcare)T는 인재중심 성장의 대표적 분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노동집약적 산업(2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하다 IT(3차 산업혁명)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듯이, IT처럼 자본 없이도 사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또 다른 분야가 바로 바이오산업(4차 산업혁명)이다.

바이오산업 분야 중 신약개발의 경우 일반적으로 3,000여 개의 아이디어 중 성공적인 10여 개의 후보물질이 사업화까지 이어지기 위해 가치혁신의 악어의 늪과 개발 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규제 극복의 죽음의 계곡' 그리고 이후의 시장에서 기존의 다국적 경쟁 기업과 싸워야 하는 적자생존의 문턱'까지 극복해야만 성공적인 사업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IT 등 일반적 제품개발 같은 시장의존형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의료산업 선진국의 경우와 다르게 시장에서의 성공경험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나라에서의 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두번의 죽음의 계곡, 즉 혁신성장과 규제장벽을 넘겨줄 수 있는 정부의 지원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의료산업화의 늪, 계곡과 문턱을 혁신적으로 극복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클러스터(cluster)가 잘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국가주도형의 오송·대구 첨복단지와 지자체 주도의 서울, 송도, 원주, 구미 그리고 자생적 클러스터인 판교 등 7개 정도의 대형 클러스터가 있고, 기타 20여 개의 작은 클러스터들도 지역을 기반으로 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클러스터들이 제대로 된 구성의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면 분산된 클러스터들이 허브(hub)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클러스터의 클러스터화(化)가 필요하다. 클러스터 각각이 나름의 성공을 거두는 것에서 나아가 바이오산업의 시작과 끝을 담당할 모든 기능을 가진 대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구성과 활동이 이루어질 때 열악한 의료산업 기반에서 획 기적으로 탈피하고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허브 구현이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경우처럼 M.D.를 취득하여 의료분야로만 진출할 것이 아니라 진료 이외의 분야로 약학, 제약 등 병원이 아닌 기초의학이나 산업 쪽으로도 진출하는 출구전략 또는 기존의 진료를 통해서 획득한 지식을 산업과 접목시킬 수 있는 출구전략이 시급하다. 그러려면 현재 연구중심병원이 10년 사업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다양한 인력을 꾸준히 육성해 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

연구중심병원은 의료현장의 중개·임상 연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병원의 연구환경 변화를 촉진하고, 산·학· 연·병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속적 보건의료 R&D 성과를 창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병원 측에서는 지정된 10년 기간이 종료되고 나면 사라져버릴 사업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의 경우, 의료산업분야에서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국가적으로 로봇(Robot)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은 하드웨어 기술 중심이므로 일본은 의료에서도 기기를 중심으로 산업을 키우는 것이다. 미국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EU(독일)는 스마트팩토리 (Smart Factory)를 중심으로 하는 등 혁신성장 환경의 급속한 전환에 따라 선진국들은 그 대응의 방향을 달리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선진국들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ICT를 중심으로 혁신을 주도한다는 점을 선포하여 선제적 행동을 취하고 이를 선도 하는 국가로의 빠른 전환이 있어야 한다.

바이오산업은 의료비용 절감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이끌고 신(新)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로 혁신성장을 선도하며, 전 국민에게 동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정경제를 공고히 한다. 또한 경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일석오조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표산업으로 긴 안목을 가진 폭넓은 투자와 안정적 지원, 제도적 장치, 규제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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