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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의 대격변… 세계는 가속, 미국은 역주행

  • Editor. 송민경 기자
  • 입력 2025.07.18 17:51
  • 수정 2025.07.2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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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환경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소식이 넘치는 와중에 지구에 한 줄기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태양이라고 말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를 위한 태양광 발전소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곳곳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설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요커(The New Yorker)는 최근 보도를 통해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의 세계적 확산 추세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신규 에너지 수요의 96%가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했으며, 미국의 경우 신규 에너지 용량의 93%가 태양광과 풍력에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태양광의 성장 속도다. 현재 지구는 15시간마다 1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새로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매 15시간마다 새로운 석탄 발전소 하나에 맞먹는 전력 생산 능력이 생겨나고 있다는 뜻과 동일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최초의 태양광 전지가 발명된 1954년부터 첫 1테라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인프라 구축까지는 무려 68년이 걸렸지만, 두 번째 테라와트는 단 2년 만에 추가되었으며, 세 번째는 수개월 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확산의 배경에는 발전 효율의 향상, 생산 공정의 혁신, 설치 시스템의 간소화가 있었다. 여기에 최근엔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 기술까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그간 문제로 지적된 광물 채굴 및 제조 과정의 환경 부담도 장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옥스퍼드대 연구자 한나 리치(Hannah Ritchie)는 “2010년에 사용된 태양광 패널 1개의 은(silver) 사용량으로 현재는 약 5개의 패널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원 효율성의 극적인 향상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현재 태양광 누적 설치 용량 상위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등이 꼽히지만, 절대적인 1위는 중국이다. 중국은 2023년에 전 세계 다른 9개국을 합친 것보다 많은 태양광 발전소 인프라를 설치했다. 현재는 2030년까지 태양광 용량을 3배로 늘리는 10개년 계획을 실행 중인데, 현 속도로라면 2026년 조기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전환은 국민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목적일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독립을 위한 전략적 도구이기도 하다. 미국산 석탄과 석유 같은 전통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은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주도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최근 법안인 “Big Beautiful Bill”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구매자에 대한 세금 감면을 폐지하고, 화석연료 및 바이오연료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지목했지만, 태양광이 오히려 전력망의 안정성과 전기요금 인하에 기여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무시한 채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라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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