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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변신은 무죄, 애그테크(AgTech)이다

농업에 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 기술 접목한 ‘애그테크(AgTech)’가 급부상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4.05.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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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매년 1월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들여다보면 그 해 가장 주목받을 기술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다. 2023년 눈길을 끌었던 회사는 놀랍게도 농기계 제조회사 존디어(John Deere)였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 걸까?

날씨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농업은 기후 변화의 피해를 가장 먼저 받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가뭄, 홍수, 폭염, 냉해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한정된 자원으로 농산물의 생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 안타깝게도 현재 농업은 기후 변화 이외에도 인구 증가,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 등 다양한 문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농업에 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애그테크(AgTech)’가 급부상하고 있다.

자율주행 트랙터가 땅을 갈고, 드론이 농약을 살포하고 병충해 작물을 모니터링한다. AI 이미지 센서, 레이더 등이 장착된 디지털 허수아비는 작물에 피해를 주는 새와 짐승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한다. 논밭에 설치된 IoT 센서와 장비들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농작물의 모든 생육 정보와 각종 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금 세계는 애그테크를 둘러싼 농업 전쟁이 한창이다. 각국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농업 생산량은 늘리고, 비용은 절감하고, 농산물의 품질은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농 규모가 크고 첨단 기계의 사용이 활발한 미국은 정밀농업, 처방농업, 자율주행 트랙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일본은 농작업의 자동화, 정보 공유의 간편화, 데이터 활용 등에 초점을 맞춰 애그테크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농업을 혁신하여 ‘경쟁력 있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그테크의 발전 및 확산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애그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ICT 융복합 스마트팜 확산대책(2013)’을 시작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2021)’,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2022)’ 등을 추진하며 매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농업구조상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한계도 있지만 앞으로 어떠한 혁신을 거듭해 나갈지 궁금하다.

애그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애그테크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 노동력 절감, 식량안보 강화, 탄소배출 저감, 지속 가능성 제고 등의 여러 긍정적 효과가 애그테크가 가져올 수 있는 우려와 위험보다는 더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3의 농업 혁명으로 불리는 애그테크,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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