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광범위한 드론 도입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해당 기반시설에 대한 잠재적인 거버넌스 및 자금조달 모델을 다룬다. 드론의 경우 물리적·디지털 인프라가 모두 관련이 있다. 드론은 이착륙을 위한 물리적 시설(본문 전반에 걸쳐 ‘드론 포트’로 명명)이 필요하고 드론 비행을 조정하고 모니터링하는 UTM(무인항공 교통관리) 시스템과 같은 디지털 인프라도 필요할 것이다.
지상 인프라-드론 포트의 미래
드론 도입을 위해서는 지상 인프라에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 법적 규약(예 : 세관)에 따라 여객/화물을 적재/하역할 수 있는 기능, 유지보수 및 보관을 위한 공간과 자원, 다른 운송수단에 대한 접근 및 통신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운송 인프라와 마찬가지로, 드론 지상인프라의 위치, 크기, 형태는 드론 활동 범위(예 : 여객 또는 화물/소형 또는 대형드론), 토지의 물리적 조건, 다른 교통 망과의 근접성, 밀도(도시 또는 시골), 토지 규제(예 : 구역 지정), 가격 및 토지 소유권의 성격(공공 또는 민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요소에 따라 현장을 유지·관리하는 위치와 방법을 결정한다. 그러나 드론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공항 및 헬리콥터보다 공간적 유연 성이 크며, 더 작은 설치 공간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글로벌 드론 산업은 현재 주거용 건물, 고속도로, 주차장, 고층빌딩의 드론 포트 설계를 모색하고 있다.
드론 포트는 어떻게 설계
비행장(Airodrome)은 “항공기의 출발·도착 및 지상이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육상 또는 수상지역(건물, 설비 및 장비 포함)”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공항 및 헬리포트와 같은 다양한 규모와 목적을 위한 지상 기반 시설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공항은 활주로에서 유도로를 따라 주기장까지 이어지는 넓은 규모의 이동 구역으로 설계되어있다. 오늘날 항공기 운용을 위해서는 이러한 시설의 보다 정확한 설계가 필요하다. 시카고 협약 부속서에서는 물리적 특성과 규격(예 : 폭, 표면 경사 및 다른 시설과의 이격)에 대해 정하고 있다.
시설에 대한 사양(예 : 활주로 종단안전구역(RESAs), 개방구역 및 정지로)도 모두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여객/화물을 운송하고 에너지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터미널 건물과 유지보수 시설이 필요하다.
헬리콥터 지상 인프라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미국 헬기장(전 세계 헬기장 81% 분포)은 개인 소유로 연방항공청(FAA)이 공식적으로 문서화하지 않은 곳이며, 헬리콥터 지상인프라가 도시 중심업무지구의 옥상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헬리콥터의 작은 크기와 VTOL 기능은 표면적을 적게 요구하여 도심에 더 가깝게 배치할 수 있고 이동시간이 단축되지만 교통관리의 복잡성은 증가한다. 특히 VTOL이 가능한 드론은 항공기나 헬리콥터 보다 작고 단순한 지상인프라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 드론 포트의 설계 및 위치 선정에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주어진다.
그러나 드론은 바람과 궤도를 고려한 후 다른 구조물과의 적절한 거리를 두고 위치를 선정해야 하며 충분한 표면적을 필요로 한다. 드론 포트는 드론 구동을 위해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존 추진 연료를 충전 또는 주유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어야 하며 보안 처리, 적재/하역, 라운지/보관 공간이 필요하다.
화물 및 지역별 규정에 따라 소형 드론을 위한 ‘포트’는 단지 옥상이나 주차장의 구분된 공간이거나 매터넷과 같은 소형 드론스테이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에 한 대의 소형 드론만 처리하는 소형 드론 전용포트는 유지비용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일정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할 수 있다.
1~5명을 정원으로 설계된 여객용 중형 드론은 운송허브와 도시 거점 장소(예 : 중심업무지구) 근처에 위치한 옥상이나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지역에 드론 포트를 배치하려면 소음이나 인접 건물과의 최소 거리 등을 규정한 규칙과 공역 제한사항 등을 준수해야 한다. 드론 포트로 개조된 옥상은 건물의 인프라와 보안에 광범위한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드론운송을 위해 주거용 건물 사용에 필요한 허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기존 헬기 착륙장은 도시의 여객드론 포트를 설계·관리하고 규제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 중형 여객드론은 도시/지방 통근 운송의 퍼스트 마일과 라스트 마일을 커버할 수 있는 반면, 중형 화물 드론은 인구가 적고 운송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운송서비스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