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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암을 먼저 알아챘다?"…챗GPT, 의료진보다 먼저 혈액암 경고

  • Editor. 송민경 기자
  • 입력 2025.04.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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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dobe Stock 이미지 / ipopba)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이자 기술 혁신가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가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하여 "향후 10년 내로 주 2일 근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NBC 인기 토크쇼인 '지미 팰런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이와 같은 예측을 공개했다.

빌 게이츠는 "AI가 인간이 수행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여가, 창의성, 개인 성장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의 의사와 교사가 10년 안에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AI가 의료 분야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 또 다른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마를리 가르네리터(Marly Garnreiter)가 AI 챗봇 '챗GPT(ChatGPT)'를 통해 혈액암 증상을 사전에 지적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이를 MSN,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서 보도했다.

가르네리터는 아버지를 대장암으로 잃은 후 지속적인 식은 땀과 피부 가려움증을 겪었으나,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여겨 방치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병원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속된 불편함에 그는 자신의 증상을 챗GPT에 입력했고, 챗GPT는 혈액암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가르네리터는 "처음엔 단순한 기계의 답변이라 무시했다"고 회고하며, 주변 친구들 역시 AI의 진단을 신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몇 개월 뒤, 가르네리터는 극심한 피로와 가슴 통증을 겪으면서 다시 병원을 찾았고, 추가 촬영 결과 왼쪽 폐에 대형 종양이 발견되었으며, 혈액암 중 하나인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영국에서 매년 약 2,100명 가량이 진단받는 병으로 몸 전체에 퍼져 있는 혈관과 분비선의 네트워크인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드문 혈액암이지만 조기 진단 시 5년 생존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항암 치료를 준비 중이며, "AI 덕분에 몸의 이상 신호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몸과 직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사례를 챗GPT와 같은 AI 도구가 의료 진단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초기 증상 포착에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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