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AMD가 지난 13일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 직원의 4%인 약 1,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MD 관계자는 “회사의 주요 성장 기회에 맞춰 자원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글로벌 인력의 약 4%를 감축하게 되었다”며 “해고된 직원들을 존중하며 이 전환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고, 이를 CNBC가 보도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AMD의 직원 수는 약 26,000명에 이른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된 바 있다. AMD는 엔비디아에 이어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AI 분야를 최대 성장 기회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용 MI300X 같은 강력한 가속기 칩을 개발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AI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기술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전체 AI 칩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AMD는 지난 10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밝혔는데, 이는 2024년 예상 총매출 257억 달러의 약 20%에 해당한다. 반면, 엔비디아는 올해 1,2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AMD의 매출을 크게 앞서고 있다. AMD는 AI 칩의 전체 시장이 2028년까지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에 AI 칩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