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우주선 오디세우스는 착륙선이 지난 22일 아폴로 이후 52년 만 미국에서 만들어진 착륙선으로는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당초 착륙선이 착륙 후 몇 시간 안에 달 표면에서 포착한 최초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주선과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달의 흙에 걸려 넘어져 바위에 얹혀 옆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차량의 안테나 일부가 부적절한 방향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26일 업데이트에서 이 회사는 오디세우스와의 연락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수일 빠른 27일에 끊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회사 측은 오디세우스가 착률시점인 22일부터 최소 7일에서 최대 9일까지 이를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는 비행 준비 팀은 발사 전에 안전 스위치를 수동으로 잠금 해제하는 것을 소홀히 하여 비행체의 레이저 유도 거리 측정기가 후속 작동을 방해했다고 언급했다.
인튜이티브 머신 측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업데이트에서 "비행 관제사들은 착륙선의 태양전지판이 더 이상 빛에 노출되지 않을 때까지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아침, 인튜이티브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제사들이 여전히 "착륙선의 배터리 수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 10-20시간 더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세우스호에는 나사의 과학기술 실증탑재기 6대가 탑재돼 있으며, 이는 나사가 인튜이티브 머신사에 최대 1억 1,8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통해 달 표면으로 비행하기 위해 지불했다.
오디세우스는 말라퍼트A 착륙 예정 지점에서 1.5km 떨어진 고도 2579m, 남위 80도13분, 동경 1도44분 지점에 착륙했다.
착륙 몇시간 전에 항법 시스템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했을 때 정확도가 높았으며, 미 항공우주국은 오디세우스 항법 시스템을 대신하여 나사의 6개 장비 중 ‘내비게이션 도플러 라이더’(NDL)가 성공적인 착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빌 넬슨(Bill Nelson) 나사 국장은 화요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NASA 과학자들이 6개의 탑재체 모두에서 일부 데이터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디세우스가 분화구 벽 옆에 착륙했고 12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었다고 말했지만, 그것이 표면에서 12도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똑바로 서 있는 상태에서 12도를 의미하는지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인튜이티브 경영진은 2월 23일 엔지니어들이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착륙할 때 착륙 다리 중 하나의 발을 붙잡아 수평으로 정지하기 전에 넘어져 바위에 받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 표면에서 오디세우스가 찍은 사진은 아직 전송되지 않았다. 그러나 월요일에 공개된 궤도를 도는 NASA 우주선의 이미지는 착륙선이 달의 남극 지역에 있는 의도된 목적지 근처의 작은 점으로 보였다.
오디세우스는 이상적이지 않은 착륙에도 불구하고 1972년 NASA의 마지막 유인 아폴로 임무 이후 달에 착륙한 최초의 미국 우주선이 되었다.
나스닥 상장기업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달 착륙 성공을 발표한 직후까지 약 300%가량 치솟았다가 현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