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남아프리카와 케냐를 연결하는 두 개의 해저 케이블이 손상된 후 케냐와 우간다의 통신 회사들은 최근 광범위한 인터넷 중단을 경험했다.
동아프리카 해저 시스템(EASSy)과 시콤(Seacom)이 소유한 그 케이블은 며칠 동안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결함을 겪었다.
범아프리카 회사인 리퀴드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스(Liquid Intelligent Technologies)의 로버츠(Roberts)는 동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뻗어 있는 이시(Eassy)라는 케이블 하나가 일요일 남아프리카 항구 도시 더반에서 북쪽으로 약 45km(28마일) 떨어진 곳에서 절단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4년 5월 16일 케냐(Kenya)의 주요 통신업체인 사파리콤(Safaricom)은 케이블 수리가 완료된 후 가입자에게 네트워크 서비스 복원을 발표했다. 에어텔 우간다(Airtel Uganda)도 인터넷 서비스가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보고했다.
오렌지 마린사가 운영하는 케이블 수리선 레옹 테베닌호는 5월 14일 케이프타운 하버를 출발해 고장 난 지점으로 향했다. 해저 케이블 수리를 위한 전문 도구를 갖춘 이 배는 5월 18일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인터넷 연결에 매우 중요한 해저케이블 시스템의 취약성을 부각시킨다. 2024년 2월에는 홍해에서 아프리카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3개의 해저케이블이 유럽으로 연결되는 등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홍해 케이블 피해의 원인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자국의 국제 항공사인 텔레예멘의 일부를 포함해 자국의 통신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멘 정부는 케이블 소유주들의 후티 반군과의 연관성 가능성에 대한 범죄 수사가 진행 중인 탓에 손상된 케이블 중 하나인 아시아-아프리카-유럽 1(AAE-1) 케이블의 수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 정부는 텔레예멘이 포함된 AAE-1 해저케이블 컨소시엄에 기업 거래와 소유 구조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컨소시엄 구성원들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 기소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탄자니아가 트래픽이 예상 수준의 30%로 떨어지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 중 하나로 보다톰 탄자이나(Vodacom Tanzania)는 번들 사용이 중단된 고객에게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