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메타의 25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회사가 1분기 실적 호조를 무색하게 하는 약한 매출 가이던스와 향후 지출 계획을 발표한 후 15% 폭락했다.
메타는 24일 광고 수익 증가와 플랫폼 평균 광고가격 6% 인상으로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은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을 365억∼390억 달러가 될 것으로 공개했고 범위의 중간점인 377억5000만 달러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83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메타는 AI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계속 가속화함에 따라 연간 자본 지출이 350억~400억 달러 범위로 이전 가이던스인 300억~370억 달러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심 찬 AI 연구 및 제품 개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내년에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메타는 AI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MS 및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최고의 AI 도구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예상되는 AI 투자가 50억 달러나 증가했고 향후 몇 년 동안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AI에 대한 발언의 대부분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메타가 "세계 최고의 AI 회사"가 되기를 원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훨씬 더 발전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메타 주식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90달러에서 565달러로 낮췄으며, 메타의 현재 사업 전략은 투자 회수 기간이 더 긴 '값비싼 공세'라는 평가를 밝혔다.
메타의 이번 주가 폭락에 대해 SPI 에셋 매니지먼트(SPI Asset Management)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븐 이네스(Stephen Innes)는 "예상보다 약간 낮은 매출 전망은 회사의 미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