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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롤스로이스 “수소엔진 지상 시험” 성공

롤스로이스 엔진 AE 2100-A 개량, 수소연료 이용
수소 연료 사용, 유일한 폐기물은 ‘물’만 배출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2.11.29 17:40
  • 수정 2022.11.2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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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항공기 엔진 AE 2100-A를 개량하여 수소 연료로 구현했다. (사진=롤스로이스 - Steve M Smith/PA)
롤스로이스는 항공기 엔진 AE 2100-A를 개량하여 수소 연료로 구현했다. (사진=롤스로이스 - Steve M Smith/PA)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항공기 엔진이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로 구동되는 데 성공했다.

롤스로이스 파트너인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지상 테스트가 수소가 제로 탄소 항공 연료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주요 단계"라고 밝혔다.

시험은 롤스로이스 항공기엔진인 AE 2100-A를 개량하여 수소 연료로 구현했다.이 엔진은 프로펠러를 돌려 추력을 얻는 가스 터빈 방식으로, 단거리 노선의 저속 항공기에 주로 쓰인다.

수소 엔진으로 전환하려면 공항의 기체와 인프라를 완전히 재설계해야 한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때 생기는 유일한 폐기물은 물만 배출한다.

녹색수소는 배출물이 없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여 만들어지지만 다른 형태는 천연 가스로 만들어지며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롤스로이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그라치아 비타디니(Grazia Vittadini)는 "우리는 비행의 미래를 재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소의 제로 탄소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젯(EasyJet)의 요한 룬드그렌(Johan Lundgren) 최고경영자(CEO)는 이 연료가 "이지젯 크기의 항공기를 포함한 다양한 항공기에 큰 가능성"을 제공하며 "2050년까지 넷 제로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3.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는 12%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런던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승객당 약 35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기차로 같은 여행을 할 경우 약 18kg을 배출한다.

높은 고도의 항공기에서 만들어지는 온실가스는 비행운(雲)의 원인이 되어 지구온난화 효과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Net zero는 가능한 한 배출량을 줄이고 다른 곳에서 나머지를 상쇄하거나 보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수소가 203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항공기에서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항공업의 주요 탄소 발생원인 항공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SAF) 사용을 늘려 나가야지만 소량만 생산된다.

지속가능한 SAF는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등 친환경 연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석유, 석탄 등 화석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격이 높은 탓에 일부 업계에서는 SAF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대한항공이 최초로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해서 여객 수송비행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공학기술연구소(Institution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의 운송분야 패널인 아놀드 게드-브릭스 박사는 "수소 엔진으로 구동되는 비행 테스트베드와 같은 실제 시나리오에 적용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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