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김대종 교수, CBS 김현정 뉴스쇼 출연 “환율 84% 확률 우상향, 2026년 1600원 예상”

“외환보유고 1조 달러 확대 필요”

2025-11-26     이현주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경영학부 김대종 교수가 11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환율 급등과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해 심층 분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84% 확률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대한민국은 무역 의존도가 75%에 달하는 대표적인 수출국임에도 외환보유고 4,200억 달러로 GDP 대비 22%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지 않았던 대만은 GDP대비 80%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비축함으로써 위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며, 현재 대만이 6,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환율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사례를 근거로 “우리나라 역시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한 외환보유고 9200억 달러 확충이 환율 안정에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현재 한국은 한·미 통화스와프와 한·일 통화스와프가 모두 체결되어 있지 않아 환율 방어 장치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원화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결제 비중이 0.1%로 40위에 머물고 있어 제조업 강국의 위상에 비해 국제 금융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의 국제적 신뢰도와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결제 기능 형태로 탑재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의 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교수는 개인 투자자의 환율 상승 대비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은 미국 60%, 한국 1.6% 수준”이라며, “투자 비중은 미국 주식 90%, 한국 주식 10%가 적정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현재 미국은 엔비디아, 한국은 삼성전자가 이에 해당한다”며,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표적 우량 자산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한국의 국가부채율은 2026년 51%, 2029년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공기업 부채를 포함하면 현재도 약 130% 수준에 달한다. IMF는 非기축통화 국가 부채율이 60%를 넘어서면 위험국가로 분류한다”고 설명하며, 국가 및 공공부문의 부채가 국가 신인도를 저하시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수출과 수입으로 성장하는 국가이며, 환율 안정은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비축하고 환율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