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자산관리 앱 ‘로이’ 인수… 맞춤형 AI 전략 강화
주식·부동산·NFT까지 통합 관리한 개인 자산 AI 기술 확보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오픈AI(OpenAI)가 또 한 번의 스타트업 인수를 단행했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오픈AI가 인수한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자산 관리 앱 ‘로이(Roi)’로, 사용자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통합 관리하고 AI 챗봇을 통해 맞춤형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로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수지트 비슈와지스(Sujith Vishwajith)는 4인으로 구성된 팀 중 유일하게 오픈AI에 합류하는 인물로 전해졌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로이는 오는 10월 15일부로 운영을 종료하고 고객 서비스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오픈AI가 올해 진행한 여러 인재 확보형 인수(acqui-hire) 가운데 하나로, 앞서 Context.ai, Crossing Minds, Alex 등을 인수한 바 있다.
로이의 기술이 오픈AI의 어떤 부문으로 이관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업계는 이번 인수가 오픈AI가 추진 중인 ‘개인화’와 ‘생활 관리’ 중심의 차세대 AI 서비스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이는 주식, 가상자산(크립토), 탈중앙화 금융(DeFi), 부동산, NFT 등 다양한 자산을 통합해 사용자의 금융 활동을 한눈에 관리하고,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에 본사를 둔 로이는 2022년 설립된 초기 스타트업으로,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 스파크캐피털(Spark Capital), 그라디언트벤처스(Gradient Ventures), 스페이스캐뎃벤처스(Spacecadet Ventures) 등으로부터 약 360만 달러(약 49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서 오픈AI는 올해 5월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가 공동 설립한 AI 하드웨어 기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했고, 9월에는 제품 실험 및 테스트 플랫폼 기업 ‘스탯시그(Statsig)’를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로이 인수는 오픈AI가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사용자의 삶 전반을 관리하고 조언하는 ‘프로액티브 어시스턴트(Proactive Assistant)’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