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 ‘서로재 이야기’ 나성숙 기획초대전 개최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2025-10-01     이현주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은 2025년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전통 옻칠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나성숙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로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길이 14m의 대작을 포함해, 우리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40여 점의 옻칠 작품을 선보인다.

나성숙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및 동 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 GSD 연수(Niemann Fellow Affiliate)를 마쳤다. 

국립중앙박물관 C.I 제작 심사위원, 서울시청앞 광장 조성 등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자인학과 명예교수이자 북촌아트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각디자인 전공 교수로서 전통을 현대적으로 발전·승화시키는 데 주력해 온 그는, 옻칠과 나전, 금박 등 한국 전통 공예의 정수를 회화적 조형 언어로 확장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40여 점의 작품에는 북촌의 한옥 풍경과 산과 들, 연꽃, 맨드라미 등 한국적 정서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삶의 터전과 기억, 장소의 정취를 담아내며 관람자에게 잊혀 가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마주하게 한다.

특히 전통 옻칠의 제작 과정인 골회 바르기로 제작한 작품들은 토분, 목분, 탄분, 와분 등의 재료에 생칠이나 색 옻칠을 혼합해 사용했다. 수차례의 칠과 건조, 연마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옻칠 작업은 시간의 층위를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특유의 깊은 광택과 질감은 정성의 미학을 드러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느림과 정성, 빛과 표면의 대비를 통해 깊이 있는 미학을 구현한 옻칠 작품들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