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폐타이어의 화려한 변신 ‘아나키아’

폐타이어·신발 재활용 스타트업

2025-09-26     이은광 기자

예술과 기술 중심으로 신발을 제조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스타트업 ‘아나키아’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폐타이어와 신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신발·의류·핸드백을 선보였다.

아나키아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 서비스및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고 표명했다." 아나키아는 지난 2020년 2월 지속가능 구두를 만들기 시작해, 환경부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신발에 쓰는 재활용가죽은 버려진 가죽 옷과 구두, 가방을 모아 파쇄한 뒤, 발효시켜 안전하게 가공한다. 아나키아는 국내 지속가능시장 규모를 넓히는데 앞장서고, 제화산업과 함께 성장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나키아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친환경대전’에서 ESG No.1 친환경 안전화를 선보였다.

24일 개막일 현장에서 만난 임희택 아나키아 대표는 “시장에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 신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나키아의 신발은 폐타이어 일부를 결합해 업사이클링한 제품으로,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제품은 3만 원대 가격에도 500건 이상의 리뷰를 기록하며 평점 4.6~4.9점을 유지했고, 아마존에서도 4.7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 명 ‘아나키아’는 무정부주의자(anarchist)에서 착안했으나, 실제 의미는 “정부가 하지 않는 일을 먼저 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창업 초기에는 막대한 R&D 비용과 인증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환경기술원, 한국환경공단, 환경산업협회 등 정부와 기관의 지원 덕분에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임 대표는 “폐기물협회 창업 공모전을 시작으로, 환경부 R&D 지원을 받아 인증과 신제품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아나키아는 안전화, 보호구, 장갑 등 다양한 산업용 제품으로 업사이클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소비자가 참여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임 대표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임 대표는 이어 “아나키아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 서비스와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설 것이며, 기관과 기업의 ESG 경영 지표 달성에도 동반자가 되겠다”며, “환경 가치와 자원 순환을 준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