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엔비디아와 손잡고 'AI인프라' 강화

1년 내 멕시코·한국 등 6개국 추가 데이터센터 설립 예정

2025-09-25     송민경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에 첫 데이터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테크크런치에 의하면 알리바바는 향후 1년 동안 멕시코,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두바이에도 신규 시설을 추가해 전 세계 29개 지역 91곳으로 운영 중인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장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전자상거래와 함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이미 향후 3년간 3,800억 위안(약 53조 4천억 원)을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연례 ‘압사라 컨퍼런스(Apsara Conference)’에서 CEO 에디 우(Eddie Wu)는 “AI 산업 발전 속도와 인프라 수요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추가 투자 확대를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자체 개발한 최대 규모 인공지능 언어모델 ‘큐원3-맥스(Qwen3-Max)’를 공개했다. 1조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갖춘 이 모델은 코드 생성과 자율 에이전트 기능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율 에이전트 기능은 챗GPT와 같은 일반 챗봇보다 인간의 개입이 적고,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에 맞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CTO 저우 징런(Zhou Jingren)은 큐원3-맥스(Qwen3-Max)가 타우2-벤치(Tau2-Bench)와 같은 외부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딥시크(DeepSeek)-V3.1 등을 일부 지표에서 앞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스마트 글라스나 지능형 콕핏 등 가상현실·증강현실에 활용 가능한 멀티모달 시스템 ‘큐원3-옴니(Qwen3-Omni)’도 함께 공개했다.

아울러 알리바바는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데이터 합성·처리, 모델 훈련, 환경 시뮬레이션 강화학습, 모델 검증 테스트 등 물리적 AI 역량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