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13세 이상만 공유 가능” 영상·AI 기능 도입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5일(현지시간) ‘로블록스 모먼츠(Roblox Moments)’와 새로운 AI 기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아동 보호 조치와 관련한 규제 당국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블록스 모먼츠(Roblox Moments)는 만 13세 이상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 영상을 짧게 녹화해 플랫폼 내 피드에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제작하는 게임에 사용할 고급 3D 객체를 생성하는 기능이라 밝혔다.
성인용 게임의 영상도 공유할 수 있지만, 연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용자는 해당 콘텐츠를 열람할 수 없다고 로블록스 측은 설명했다. 안전 책임자 매트 카프만(Matt Kaufman)은 “모든 영상은 사전 심사를 거치며, 이용자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영상은 신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먼츠는 이날부터 제한적 출시가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로블록스는 올해 AI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 밝혔다. 엔지니어링 총괄 아누팜 싱(Anupam Singh)은 “이용자가 AI 도구를 활용해 자신이 만든 게임의 미학에 맞는 3D 오브젝트를 제작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미래형 몬스터 트럭을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프만은 이 같은 창작물 또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블록스는 여전히 아동 보호 문제로 논란에 휩싸여 있다. 루이지애나주 법무장관 리즈 머릴(Liz Murrill)은 지난 8월, 로블록스가 온라인 성범죄자들로부터 아동 이용자를 보호할 안전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로블록스는 “우리 이용자를 위험에 고의로 노출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로블록스는 지난 7월 도입한 연령 추정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이는 플랫폼 전반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