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환경 영양과 사회적 수용성

UAM 성공적 도입을 위해 안전, 환경, 공공성 등 포괄 정책적 지원 필요 UAM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는 안전성, 환경보호, 지역사회와의 협력, 투명한 정보제공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가능

2025-08-27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새로운 교통수단은 역사적으로 볼 때, 기대감과 문제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만큼 알려진 것이 부족한 데서 오는 불확실성의 우려가 늘 존재한다. 특히,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는데 있어, 새로운 수단은 불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UAM의 환경 영향은 크게 소음오염, 자연환경에 대한 교란, 도시 생태계 훼손, 조류충돌 등 자연과 생활 환경적 측면에서의 문제점이다. 또한 전력을 이용하는 UAM은 친환경을 표방하고 있으나, 전력 생산이나 전력 계통을 고려한다면 ‘친환경’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환경적 문제, 즉 이해관 계자들 간의 갈등은 이미 운영 중인 시설이나 인프라가 아닌 새로운 것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불확실성이 높을 때 갈등이 더 고조되었다. 이는 불확실성 증대가 ‘저신뢰사회(Post-trust Society)’의 성장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UAM에 대한 환경적 문제도 결국은 과학적 저감이 가능한 환경문제보다는 불확실성과 저 신뢰에 따른 모호한 환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UAM의 친환경성에 대한 패러독스

기후위기 시대 소위 탄소배출 기반의 교통수단을 대체할 방안으로 UAM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친환경 자동차로서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자동차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발생으로 먼 미래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기자동차 확산 필요성이 급감했다. 기존 가솔린/경유 기반의 자동차에서 발생한 문제는 자동차 회사의 리콜(Re-call) 등 다양한 문제해결 방안이 존재한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화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잠재적 우려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전기차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보이지 않는 사회·환경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였다. 이는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대중의 불확실성이 보편적으로 존재할 때, 기존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영향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UAM은 넓은 의미에서 기존 탄소배출의 교통수단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전환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UAM 운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성 유지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방안이라 할 수 있다. UAM은 분명 기존 항공/교통 대비 친환경인 것은 분명하나 운영에 필요한 전력공급의 과정을 생각한다면 과연 친환경적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결국 이상적인 친환경성은 RE100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에서 충전된 UAM의 운영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적극적인 친환경적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 하다.

UAM 안전과 환경 영향 최소화의 대립 관계

UAM의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조류와 충돌 위험이다. 항공기와 달리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UAM은 조류 서식지나 이동 경로와 겹칠 가능성이 크고, 도심 내 운항은 도심에서 서식하는 조류 와의 충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와 달리 UAM은 즉각적인 반응이나 경로변경 등 이 유연해 심각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류충돌 방지를 위한 예측 알고리즘과 감지 기술 등이 개발 중이며,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경로 최적화 등의 기술적 노력 또한 진행되고 있다.

UAM의 안전성은 결국 조류 등 생태계의 위협으로부터 얼마만큼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즉, 환경 영향의 최소화와 UAM 안전을 위한 대응 활동은 상반되는 전략이므로 이러한 대립 관계를 이상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이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 속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새로운 교통수단의 편리성이 환경과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전예방적 노력이 필요하다.

UAM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 방안

UAM 도입은 교통혼잡을 해소할 뿐더러 탄소배출 측면에서 환경적 혜택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새로운 교통수단인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필수적이다. UAM의 환경 영향에 따른 사회적 수용성은 안정성 확보와 신뢰 구축, 주민과 소통 및 참여 유도, 경제적 접근성 확보, 사회적 형평성 고려, 그리고 환경적 혜택과 지속 가능성 강화라 할 수 있다.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구축되어야만 국민이 UAM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도화된 기계 장비로서 UAM은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가 필수이다. 따라서 운영 주체는 주기적인 정밀 점검 시스템을 갖추고 문제가 발생할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유지보수 체계를 마련하여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UAM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

UAM의 비행경로와 이착륙 지점이 주거 지역과 인접한 경우가 많으므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공청회, 설명회, 의견수렴 포럼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UAM의 필요성과 이점, 안전 조치 사항을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운영 방안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UAM이 상용화되더라도 높은 비용 때문에 일부 계층만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 정책을 도입하고, 공공 교통과 연계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UAM이 전기 추진 방식을 사용해 기존 교통수단 보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여,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와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도시 대기질 개선과 지상 교통혼잡 완화 효과를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써 환 경적 혜택을 체감하게 할 수 있다. UAM 운영을 위한 전력 사용이 주로 신재생 에너지원에서 공급되도록 하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과 연계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UAM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는 안전성, 환경보호, 지역사회와의 협력, 투명한 정보제공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시민들이 UAM을 친환경적이고 유익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면, UAM은 도시의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