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CJ ENM, 티빙과 웨이브 합병 가시화 성장" 기대
하나증권은 11일 CJ ENM에 대해 새 정부의 문화 정책과 관련이 높고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CJ ENM은 티빙과 웨이브 합병 가시화 및 광고 회복, 한한령 완화 기대감 확대가 겹치면서 티빙 투자 확대를 결정한 이후 오랜 기간 이어진 조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래 기다려왔던 티빙과 웨이브 합병 가시화, 광고 업황 회복, 그리고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티빙 투자 확대를 결정한 이후 이어진 오랜 기간의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했다.
공정위는 10일 CJ ENM의 자회사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내년 말까지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부 승인이다.
이 연구원은 “이는 통합 조치의 사전 단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합병 후 국내 가입자 수 기준으로 넷플릭스(MAU 1451만명)에 이어 2위(합산 1128만명)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결합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는 증가하고 제작비는 절감되는 등 높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문화 예술 관련 정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단 게 이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정부는 K컬처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면서 “내수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락 폭이 높았던 광고 업황도 1분기(1~3월)를 저점으로 가파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재개되는 한·중 합작 남자 아이돌 오디션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워너원, 엔하이픈, ZB1 등 CJ ENM 제작 남자 아이돌 그룹은 실패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엔 계약 기간을 기존 2년 반에서 5년으로 연장해 지속성 있는 수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