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통 플랫폼 '한국 침투 확장'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방안은 ?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진출 2023년 9월부터 테무의 한국 진출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대응방안은
MZ세대는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그추세는 점점 늘어만 간다. 중국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가전, 이커머스, 생활용품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품질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및 재진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상규)은 KISDI 기본연구(25-03)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는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급속한 글로벌 확산으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은 단순한 전자상거래 채널을 넘어 제조부터 물류, 판매, 배송까지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고 밝혔다.
◇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진출
보고서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건설하는 등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면서, 기존 국내 물류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진출에는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가 한국과 가까운 중국의 동북부(웨이하이, 옌타이)에서 동남부(항저우, 후이저우, 둥관 등)로 물류센터를 확장하며 한국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물류 인프라를 확대했다.
또한 차이냐오는 우정사업본부, CJ대한통운, ICB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퍼스트 및 라스트 마일 배송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3월 차이냐오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하여 중국과 한국 간의 배송기간을 최대 3일로 단축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전자상거래 물류 효율을 높이고, 일요일 배송까지 포함하여 고객 경험을 향상시켰다.
2023년 7월에는 산둥항만그룹과 협력하여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한국 평택까지 해상운송 서비스를 주 6회 진행하여, 한국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을 3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또 다른 전략은 물류 배송 외 한국 기업, 특히 제조사와의 합작이다. 2024년 3월 CJ제일제당을 K-베뉴에 입점시키면서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한 것을 필두로, 판매자 수수료 0% 정책을 도입하여 LG생활건강, 한국 P&G, 롯데칠성음료, 애경, 쿠쿠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제조사들을 유치했다고 보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억5천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지난해부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알리바바를 매개로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 상품 매출은 34조3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알리바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한 중국 소비자는 약 1억명으로 추산된다.
알리바바는 새로 출범하는 알리익스프레스 역직구 플랫폼을 포함해 한국 제품 매출을 연간 1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2023년 9월부터 테무의 한국 진출
보고서에서 "테무는 미국과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적용한 C2M 유통 방식을 한국 시장에 도입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초저가 전략을 통해 빠르게 한국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2023년 9월에 한국에서 운영을 시작한 테무는 약 581만 명(2024년 2월 기준)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테무보다 훨씬 이전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약 818만 명의 월평균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테무의 놀라운 성장 속도를 잘 보여준다.
테무는 한국 내 제3자 물류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한진택배, CJ대한통운, 롯데택배, 우체국 택배 등이며, 테무의 물류 모델은 제품이 한국 내 협력 물류창고에 도착한 후, 협력하는 물류사가 최종 배송을 담당하는 위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을 통해 테무는 물류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테무는 현대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다양한 결제 옵션을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결제를 완료하는데, 이는 테무가 한국 시장에 더욱 깊게 침투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기여를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테무(Temu)의 국내 매출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한 해 동안에는 6,002억 원의 결제 추정액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약 20배 성장했다.
2025년 2월 기준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알리·테무의 결제 추정 금액을 조사한 결과, 알리의 2024년 결제 추정 금액은 3조68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무의 결제 추정 금액은 6002억원이었다. 이들의 합산 결제 추정 금액은 4조289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대응방안은
보고서에서는 '중국 유통 플랫폼의 확장과 국내 영향, 정책 대응의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첫째,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이에 미국, EU 등은 개인정보보호, 관세 회피, 환경 규제 위반 등을 이유로 견제에 나서고 있으며, 각국은 디지털서비스법(DSA) 적용, 소액 면세 기준 조정, 데이터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마련 중이다.
둘째, 중국 플랫폼의 구조 및 글로벌 확장 전략을 분석결과, 중국 플랫폼 기업들은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SNS 연계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셋째, 중국 플랫폼의 국내 진출 현황과 산업별 영향, 인식 분석을 자료조사 결과, 중소 도소매업과 패션·생활용품 제조업에 가격 경쟁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플랫폼 생태계와 물류망의 종속화 가능성,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은 인정하면서도 제품 신뢰성과 사후처리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출된다고 지적했다.
넷째, 정부 부처의 현행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하였다. 보고서는 부처 간 유기적 협력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 대응체계 구축, 플랫폼 관련 법·제도의 정비, 국내 플랫폼 경쟁력 제고 및 중소기업 지원 확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제언했다.
따라서 "정부는 플랫폼의 구조와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전적·예방적 관점에서의 통합적 정책 설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본 자료는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과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 방안으로 김성 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장신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손가녕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전민경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 등이 공동으로 출간한 자료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