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픈 에이전틱 웹’ 선언…개발자 없이 개발하는 시대 열리나?

15만→1,500만 사용자로 폭증한 코파일럿…코딩을 돕는 ‘AI 에이전트’ 출시

2025-05-22     송민경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전략을 발표하며, 개발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자율형 AI 에이전트 도구들을 대거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24’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GitHub), 애저(Azure), 윈도우(Windows), 마이크로소프트 365 전반에 걸쳐 50개 이상의 새로운 AI 기능과 플랫폼을 발표했다. 특히 개발자가 최소한의 개입만으로도 복잡한 작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AI 에이전트’ 기술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고,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깃허브 플랫폼으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은 이제 단순한 코드 추천 도우미를 넘어서 자율적인 개발 에이전트로 진화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새로운 코딩 에이전트는 기능 추가, 버그 수정, 테스트 강화, 코드 리팩토링, 문서화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개발팀의 일원처럼 협업할 수 있다.

깃허브 CEO 토마스 돔케(Thomas Dohmke)는 블로그를 통해 “이 에이전트는 기능 추가, 테스트 확장, 문서 보강 등 저~중난도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코드 기반이 잘 갖춰진 프로젝트일수록 성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경쟁사인 아틀라시안(Atlassian), 깃랩(GitLab) 등과 차별화된 개발자 도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술을 개발자의 일상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동시에, 코드 유지보수나 리팩토링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깃허브 코파일럿 어시스턴트사용자는 1,500만 명 이상으로 1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 인수한 이래 연간 매출은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번 전략을 통해 AI 기술이 모든 개발자 경험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는 현재 미리보기(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되며,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 및 엔터프라이즈(Copilot Enterprise) 요금제를 사용하는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 예정이라고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