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크라, 광물 협정에 전격 서명 '한국에게 돌아오는 혜택' 은 ?
‘광물협정’ 총 700조원 규모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건설, 한미글로벌, 삼성E&A, 대우건설 등 업무협약(MOU) 체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키이우의 희토류 광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투자 기금을 설립하는 "경제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했다고 CNN이 1일 밝혔다.
이번 ‘광물협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개 충돌하는 등 수개월 간의 진통 끝에 양국이 협정에 서명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협정 타결 사실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라는 사실을 명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며 “양국의 자산, 역량, 재능을 모아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고, 양국이 함께 투자하는 구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 율리아 스비리덴코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투자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기로 약속한 전략적 파트너도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Al Jazeera 방송이 밝혔다.
‘광물협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전쟁 원조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는 트럼프 정부 구상에 따라 체결하는 일종의 약정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발언 등을 종합하면 5000억 달러, 우리 돈 700조원 규모다.
◇국내 건설사들은 인프라 재건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건설, 한미글로벌, 삼성E&A, 대우건설 등이 우크라이나 정부 및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사업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항 인근에 곡물터미널을 준공한 실적이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물류 및 항만 관련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곡물터미널과 같은 시설을 추가적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건설사들은 인프라 재건, 에너지, 주택 건설 등의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재건사업에 대비한 협약도 체결한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우크라이나 리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현대건설도 정부가 파견한 재건 협력단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사업을 위한 협약을 각각 맺었다. 대우건설도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사 이알버드(ERBD)와 재건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미국 캐터필러와 일본의 고마츠가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만큼은 HD현대그룹의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1위를 차지하고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이 30%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