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매장에서 1시간 이상 대기했지만 “유심 재고물량 없어요”
SK텔레콤에서 해킹 공격이 발생해 유심 정보가 대거 유출되며 통신사가 오늘(28일)부터 가입자 2천500만 명에 대한 유심칩 무료 교체에 나섰다.
SK가입자 L씨는 아침 출근을 미루고 근처 SK텔레콤 매창을 찾았다. 이미 사고소식을 들은 가입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매장앞에 줄을 섰다. 10시가 가까이되자 직원들이 출근했다.
맨 앞에 줄서고 있는 “K 씨는 오전 8시 30분부터 줄을 섰습니다” 하면서 1순위로 유심칩을 받고 교체했다. 교체시간은 1인당 10여분 정도 걸렸다.
L씨는 41번째 대기자로 나도 이제 유심을 받겠구나 기대했지만, SK텔레콤 직원은 오늘 유심이 40개 밖에 없어요. “죄송하지만 재고 물량이 적어 나머지분들은 연락처를 주시면 별도로 연락드리겠다”고 하면서 대기자들은 대기순서를 받아갔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은 웹페이지 또는 T월드 앱으로 직접 들어가서 본인 인증을 거쳐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하면 된다.
T월드 앱은 '접속 지연' 고지가 뜨면서 웹페이지는 초기에는 정상 작동하다 10시가 가까워지며 대기 인원 급증으로 인한 접속 장애가 나타났다. T월드 앱은 지금도 2시간이상 접속 장애생태다.
SK텔레콤은 유심 현장 교체 시 신분증과 예약 확인 문자를 대조해 가입자 본인에게 새로운 유심을 전달할 계획이다. 교체 날짜 안내는 예약 순서대로 문자를 통해 고지된다.
지난 25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어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지난 4월19일 오후 11시께 악성코드로 인해 SK텔레콤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해킹 사고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