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김문정 실장 브리핑 “감량과 효율화” 전환점 이룩

2025-04-11     이은광 기자
(자료=수도권매립지)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1992년 개장한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기한은 2016년 말로 설정됐지만, 사용 종료 시점을 1년여 앞두고도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4자 협의체는 궁여지책으로 현 매립지의 3-1공구 103만㎡를 추가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4자 협의체 합의란, 2015년 6월 28일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4개 지자체가 모여 수도권매립지 운영과 관련해 합의한 사항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및 잔여부지 사용 및 인천시 지원 등이 담긴 내용이다. 이 합의로 제3-1매립장까지 사용이 연장됐으며, 매립지 지분도 서울시(41.1%), 인천시(40.2%), 환경부(18.3%)로 재조정됐다.

(자료=수도권매립지)

매립지의 종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대체 매립지 확보는 여전히 난제다. 4자 협의체는 대체 부지 확보를 전제로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을 연장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부지 확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4차 공모를 통해 후보지가 선정된다 해도 입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 침출수와 가스유출 방지 시설 공사 등에만 최소한 몇 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 매립지 전용 면적은 20년 이상 더 쓸수 있는 부지가 확보돼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병억 사장은 2025년 4월 10일 현안 입장을 표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0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와 송병억 사장과의 오찬간담회에 앞서 김문정 홍보비서실장이 진행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개됐다.

▲김문정 홍보비서실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김문정 홍보비서실장이 브리핑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제3-1매립장은 63%의 매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 종료가 예상된다. 매립지 반입량은 급감 중이다. 생활폐기물은 2020년 대비 2024년 30% 감소했으며, 건설폐기물은 무려 98%가 줄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시행된 반입 총량제와 2022년 건설폐기물 직매립 금지의 효과다. 총량제 도입 이후 각 지자체는 할당량을 준수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실반입량은 최초로 할당량을 넘기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는 수도권매립지의 정책 방향을 “감량과 효율화”로 이끌고 있다.“ 고 말했다.

김문정 홍보비서실장은 “현재 매립장의 토지 이용 계획과 종료 시점 이후 상부 활용 방안은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청정 매립지로서의 기능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남은 기간 매립 효율을 극대화하고, 자원순환의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목표치였던 118만 7천톤 CO₂를 하회한 105만 1천톤 CO₂를 기록해 총 13만 6천톤을 초과 감축했다. 국제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2023년 2건에서 2024년 10건으로 확대되며 400% 증가한 성과를 냈다.

(자료=지표로본 업무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