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앤디비아 1위, 삼성전자 2위, SK 하이닉스 4위”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6,559억 달러 전년 대비 21% 증가 엔비디아, dGPU 수요 급증… 매출 120.1% 성장 삼성전자, DRAM 및 플래시 메모리 분야 상승세로 2위 유지… 매출 60.8% 성장 SK 하이닉스, AI 애플리케이션용 HBM 분야 선도로 6위 → 4위… 매출 91.5% 성장

2025-04-11     이은광 기자
(사진=삼성전자 HBM3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총 6,559억 달러(약 950조원)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도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가트너,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최종 조사 결과 발표

가트너는 이번 조사에서 예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에도 변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트너는 엔비디아가 dGPU(discrete Graphic Processing Unit)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1위로 도약했으며 삼성전자, 인텔, SK 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 확대와 메모리 매출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가트너 (2025년 4월)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6,559억 달러로, 2023년 5,421억에서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조사 전망치보다 각각 약 300억 달러, 3%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도 예비 조사 전망치와 비교해 변동이 있었다.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가트너 VP 애널리스트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dGPU(discrete Graphic Processing Un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위로 도약했다.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RAM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텔은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AI 프로세싱 수요의 견조한 증가의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 2024년 매출 성장이 0.8%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SK 하이닉스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91% 성장해 상위 10개 업체 중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441억 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두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산업협회(SIA) 2025년 2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49억 달러 기록발표

한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오늘 2025년 2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54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 2월 469억 달러 대비 17.1% 증가한 수치이며, 2025년 1월 565억 달러 대비 2.9%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월별 매출은 세계반도체무역통계국(WSTS) 에서 집계 하며 3개월 이동 평균을 나타낸 수치다. SIA는 매출 기준 미국 반도체 산업의 99%를 차지하며, 미국 외 반도체 기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미주(48.4%), 아시아 태평양/기타(10.8%), 중국(5.6%), 일본(5.1%)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유럽(-8.1%)에서는 감소했다. 2월 전월 대비 매출은 아시아 태평양/기타(-0.1%), 유럽(-2.4%), 중국(-3.1%), 일본(-3.1%), 미주(-4.6%)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