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 데이터 공유 활용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 구현 위한 다양한 법적, 기술적 조치들 진행 중

2025-03-11     김맹근 기자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유럽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는 유럽 에너지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효율과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 데이터 공유 플랫폼이다.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는 EU 회원국 간 데이터 접근과 공유를 통해 에너지 시장 통합, 에너지 시스템 효율성 개선, 소비자 비용 절감에 이바지하고 있다.

2022년 10월에 발표된 EU 에너지 시스템 디지털화 실행 계획16)은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을 위한 주요 행동 지침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에너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EU의 포괄적인 데이터 프레임워크가 마련된다. 에너지 안보, 지속 가능성, 에너지 시장 통합 측면에서 EU의 전반적인 목표 달성을 지원하며, 궁극적으로 소비자 요금 인하를 위한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는 재생 에너지 통합, 에너지 시스템 효율성 증대, 난방 및 교통 부문의 전기화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 및 디지털 10년(Digital Decade)의 에너지 관련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춘다.

첫째 에너지 시스템 유연성 서비스, 둘째 전기차 양방향 스마트 충전, 셋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건물 개보수 데이터 서비스가 주요 우선순위이다. 위와 같은 우선순위를 통해 에너지 시스템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난방, 교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기화 전환을 더욱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을 위해 현재 6개의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상호운용성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데이터 스페이스에 적용될 구체적인 사용 사례를 개발하고, 구성 요소를 식별하며, 상호운용성 요건을 정의하여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의 기초를 다진다. 조정 및 지원 작업(CSA)은 에너지 서비스의 개발, 테스트, 배포를 위한 상호운용성 프레임워크,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커뮤니티 구축을 지원하며, 다양한 영역 간의 협력을 촉진한다.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 구현을 위한 다양한 법적, 기술적 조치들이 진행 중이다. 전기 계량 및 소비 데이터 접근을 위한 상호운용성 요구 사항 및 절차에 관한 시행법을 채택하여 데이터의 접근성과 상호운용성을 보장한다. 2023년 6월 채택된 이 시행법은 전기 계량 및 소비 데이터의 정당한 소유자와 관련 행위자들이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상호운용성을 개선한다.

또한 수요 반응 네트워크 코드에 관한 규제를 제안하여 시스템 운영자가 모든 전기 시장에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협의가 진행된다. 스마트 에너지 전문가 그룹과 에너지를 위한 데이터 하위 그룹은 집행위원회에 데이터 공간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스마트 네트워크에 관한 유럽 기술 혁신 플랫폼(ETIP SNET)과 브릿지(Bridge) 이니셔티브가 연구 방법론 및 도구를 제공한다.

디지털 프로그램(2023-2024)의 지원으로 첫 운영 버전의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가 배포 했다.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의 첫 운영 버전 배포는 에너지 시스템 디지털화를 더욱 진전시키며 유럽 전역에서 혁신적인 에너지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EU는 에너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며, 향후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디지털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지원 에너지 데이터 스페이스를 발전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