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농업 데이터 공유 활용
인공지능 기반한 정밀한 작물 생육관리가 가능 하려면 빅데이터 축적 필수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과거에는 농업인이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온실의 온도‧습도 조절, 비료 투입량 등을 판단해 왔다면, 최근에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온실의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스마트농업이 대두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로 농업에 진입하는 농업인도 온‧습도, CO2농도 등 작물 생육과정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설정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작물 생육 관리를 할 수도 있게 된다.
유럽 농업 데이터 스페이스는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을 통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향상하고 다양한 농업 관련 데이터의 가용성과 공유를 촉진한다. 유럽 농업 데이터 스페이스 내 생산, 토지 이용, 환경 등의 데이터를 통해 농장의 정밀한 생산 접근법 적용과 성과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농장 간 비교 분석과 행정 부담 경감을 가능하게 하며, 탄소 농업에 필요한 지속 가능성 추적과 라벨링에 활용한다. 농부, 농기계 기업, 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 공공기관들이 농업 생산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공유하고 접근하도록 하며, 데이터 소유자인 농부들이 데이터 공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프로그램 하의 조정 및 지원 활동을 통해 농업 데이터 스페이스의 거버넌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조정 및 지원 활동(Coordination and Support Action, CSA)은 기존의 데이터 공유 이니셔티브를 파악하고, 이해관계자의 요구 사항을 식별한다.
CSA의 중간 결과에 따르면, 농업 데이터 스페이스를 통한 정보 공유는 농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행정 부담 완화, 지속 가능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원활한 데이터 흐름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니셔티브, 연구 및 혁신 활동이 진행 중이다. 2026년까지 공간 농업 정보 시스템(Spatial Agricultural Information System, SAIS)과 같은 통합 시스템이 구축되어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가 데이터 스페이스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며, 농업 데이터와 관련된 각종 연구 이니셔티브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디지털 워크 프로그램(2023-2024)을 통해 토양, 물, 생물 다양성, 생태계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스페이스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을 위한 기초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농업 데이터 스페이스가 운영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에 기반한 정밀한 작물 생육관리가 가능 하려면 빅데이터의 축적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업, 농업인들이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과학에 기반한 농장 내 환경 제어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