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녹색채권 발행 건수 87건, 금액 '8조 2,557억 원'
2024년 4분기 국내 녹색채권 23건, 1조 3,889억 원 발행 2024년 4분기 발행 금액 주체는 금융사에 집중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녹색채권(Green Bond)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자금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의해 정의된 6대 환경목표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되며, 다음 4대 핵심요소를 모두충족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자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평가절차를 거친 녹색채권의 발행으로 투자자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 이를 대외적으로 공시함으로써 발행자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투자자는 녹색채권 투자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채권 발행자의 녹색경제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24년 4분기 환경책임투자 동향 브리프를 발간했다. 자료에서는 2024년 4분기 한국거래소 상장 및 공시 완료된 국내 녹색채권은 총 23건, 발행 금액은 총 1조 3,88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명시했다.
2024년 3분기(19건, 1조 9,755억 원)과 비교하면 발행 건수는 4건이 증가했으나 발행금액은 5,867억 원이 감소했다. 작년 2023년 4분기(25건, 1조 1,312억 원)과 비교하면 발행 건수는 2건 감소했으나, 발행 금액은 2,576억 원이 증가한 규모이다.
2024년 4분기 가장 많은 발행 건수 및 발행 금액을 기록한 발행사는 서울주택도시공사(3건, 4,000억 원)이다. 발행사 유형별로 살펴보면 발행 건수 측면에서는 금융사가12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캐피탈 6건, 우리금융캐피탈 5건, 우리은행 1건이다.
국내 발전사는 지역난방공사 3건 및 건설·중공업 으로는 서울주택도시공사 3건, 제조사는 KT&G 1건, 기타 4건으로 국가철도공단 1건, 인천교통공사 1건, 2024기보제이차유동화전문 1건, 신보2024제21차유동화전문1건 등으로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발행 금액 측면에서는 금융사가 총 6,400억 원으로 전체 금액의 약 46%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현대캐피탈 3,700억 원, 우리은행 1,500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1,200억 원. 이 밖에도 건설·중공업 4,000억 원,발전사 1,400억 원, 제조사 700억 원, 기타 1,389억 원에 해당되는 녹색채권이 발행됐다.
한편, 4분기에 발행된 국내 녹색채권 23건 중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및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K-GBG)을준거한 한국형 녹색채권은 18건으로 나타났다. 발행 금액은 1조789억 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78%에 해당한다.
한국형 녹색채권 18건에 대해 외부검토기관에서 발행한 ’녹색분류체계 적합성판단 확인서‘를 기준으로 자금사용처의6대 환경목표를 살펴본 결과, 18건 모두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환경제로의전환(2건)‘, ’생물다양성 보전(2건)‘, ’기후변화 적응(1건)‘, ’물의지속가능한 보전(1건)‘에도 일부 자금을 배분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2024년 연간 국내 녹색채권의 총 발행규모는 8조 2,557억 원(87건)으로, 2023년 연간 발행규모 7조 4,052억 원(89건) 대비발행 금액 측면에서 약 11% 증가했다.
2024년 연간 한국형 녹색채권의 발행 건수는 66건으로 전체 발행건수의 76%를 차지했다. 발행금액은 5조 4,857억 원으로 전체발행금액의 6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