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AI챗봇 어니봇 출시…전년 대비 5.3% 이익 증가

중국 바이두 AI 추진

2024-12-29     이은광 기자
지난 2023년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로빈 리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가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인공지능 챗봇 '챗 GPT'의 첫 중국 대항마인 '어니봇'(Ernie Bot)을 선보였다. (사진=AP/연합)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을 운영하는 바이두는 2024년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54억 9천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미국 WSJ이 지난 8월 22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한때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함께 중국 인터넷 산업을 선도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기술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지배력이 약화되었다고 소개했다.

시장 조사 회사 eMarketer에 따르면, 2020년에 텐센트는 처음으로 디지털 광고 수익에서 바이두를 앞지르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이제 일반적으로 바이두를 중국의 주요 기술 리그에서 제외하며, 소셜 미디어인 TikTok을 서비스하고 있는 바이트댄스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등 중국의 글로벌 IT업체 3개 회사) 삼두 체제에서 회사를 대체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바이두는 대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2023년 AI챗봇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했다. 최신 버전인 어니봇 4.0이 2023년 10월 17일에 발표되었다.

바이두의 주가는 출시 당일 4%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바이두의 AI 이니셔티브의 잠재력을 보여주는데, 이는 검색 엔진으로의 트래픽을 늘리고 광고 수익을 늘려주었다.

바이두의 AI 투자는 중국에서 가장 진보된 AI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칩 설계, 딥러닝 프레임워크, 독점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자체 정교한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바이두 CEO 로빈 리(Robin Li)는 회사의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021년에 들어서면서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및 기타 AI 기회에서 엄청난 시장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강력한 인터넷 기반을 갖춘 선도적인 AI 회사로서 좋은 입지 를 확보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IT 전문 외신들은, 바이두의 새로운 사업이 성장했고 회사의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성숙해지기 시작했다. 2018년에 비광고 수익은 매출의 17%에 불과했지만 이제 회사 수익의 3분의 1 이상이 AI 클라우드와 소비자 대상 스마트 스피커 사업과 같은 기업 서비스를 포함한 다른 사업에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중국 내 다른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2020년 코로나19 로 큰 타격을 입었다. eMarketer에 따르면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현재 바이두의 총 수익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많았다. 그리고 검색이 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현재 바이두는 검색 결과나 뉴스피드, 검색 앱인 바이두 앱, 레딧(Reddit)과 유사한 커뮤니티 플랫폼인 바이두포스트 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 표시되는 광고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바이두는 홍콩 IPO 안내문에서 바이두 앱, 사용자 제작 중형 비디오 플랫폼인 하오칸(Haokan), 바이두 포스트(Baidu Post)를 포함하는 모바일 생태계가 회사 성장의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앱은 12월에 월간 활성 사용자가 5억 4,400만 명 집계됐다. 바이두 CEO 로빈 리(Robin Li)는 바이두의 5월 실적 발표 전화에서 클라우드와 기타 성장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비광고 사업이 향후 3년 동안 회사의 주요 수입원이 될 수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